봄꽃 소식 전합니다! 모과꽃, 꽃잔디, 제비꽃, 애기똥풀..

▲ 연초록 이파리와 붉은 분홍빛을 띤 모과꽃이 은은한 아름다움을 전합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따스하게 내리는 햇볕이 너무 좋은 봄날입니다. 파릇하게 돋아난 새순들과 나뭇가지에 물이 오른 연초록 풍경들이 싱그럽습니다. 발 아래 저마다 핀 형형색색 봄꽃들에게 왠지 모를 설레임이 담겨있는 듯 합니다.

겨우내 따스한 이 햇살을 오매불망 기다렸건만 어찌 맘 편히 봄볕을 즐기기란 조금 아쉽습니다. 햇볕이 그새 따갑게 느껴집니다. '봄볕은 며느리,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란 옛말. 봄볕이 피부미용에는 아무래도 썩 좋지 않음을 옛 선조들도 이미 헤아렸을까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관리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뽀얗던 얼굴 잘못 그을리면 한 여름 뙤약볕보다 큰 자욱을 남길수도 있겠다 싶어 자그마한 양산을 받쳐 들고 들녘으로 느린 발자국을 뗍니다. 불어오는 봄바람을 친구삼아 나선 걸음걸음마다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어디서 이 예쁜 꽃들이 숨어 있다 나온 걸까요?? 참 자연의 조화란....

▲ 순백의 미를 자랑하는 꽃들. 왼쪽 제비꽃부터 시계방향으로 옥매, 꽃사과 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꽃 이름을 모르겠네요(왼쪽 아래)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어릴적 뒷 동산에서 많이 보아 오던 꽃들은 나이가 들어 이렇게 다시 만나니 반갑고... 처음 본 꽃은 마냥 신기하고 예쁘기만 합니다.

점심 후 산책길이 행복해졌습니다. 그냥 나선 이 산책길에 아름다운 봄꽃들을 너무 쉽게 담을 수 있어서... 그 이유는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음악을 들으며 걷지요. 예쁜 꽃이 보이면 그냥 막 셔터를 누를수 있지요. 이렇게 편리한 걸 왜 이제서야 바꿨을까 후회아닌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어쨌든 제가 요즘 찍어 올리는 사진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의 편리함에서 온 선물입니다.

세상살이가 참 바쁘게 돌아갑니다. 이런 편리함을 추구하게 되는 빨리 빨리! 더 높이 높이 ! 무어 그리 급하게, 더 많은 걸 누리려 아둥바둥하게 되는지.... 좋은 점이 있다면 반드시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기겠지요.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합니다. 금방 지나가버릴지도 모를 이 봄날이 주는 행복에 잠시 머무르고 싶습니다.

▲ 사무실 옆 화단에 핀 꽃잔디.

▲ 복숭아꽃입니다. 그런데 옆에 있는 꽃도 분명 비슷한 것 같은데... 왜 저렇게 피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참고로 하나는 사무실 가까이에, 하나는 공장근처에 핀 꽃입니다.

 

▲ 들녘에 핀 반가운 봄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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