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득의 추천도서]'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유한킴벌리' - 정혜원

따스한 봄이 이제는 완연해지고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서 감기환자가 많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 

겨울의 끝자락도 봄을 시샘하는 동장군도 다가오는 봄기운을 막아 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세월이 지나감에 있어 노동시장도 많은 변화와 격동의 시기를 겪어왔습니다. 과거는 부를 축적하기 위해 노동을 제공했다면 지금 21C에는 노동을 삶의 한 일부분으로 느끼고,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서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일하고 있는 이 사업장은 어떻습니까? 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까? 돈보다는 나의 실력을 십분 발휘하는 공연장인가요? 항시 불만에 쌓여 볼멘소리나 하지 않고 있는지요? 우리가 생각하기에 달렸습니다. 여기가 천당이라 생각하면 온 주위가 꽃으로 가득할 것이고, 여기가 지옥이라 생각하면 온 주위가 불구덩이로 넘쳐 날 것입니다. 항시 즐겁게 일상생활을 바라보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현명한 우리가 됩시다.

이번 달 독자 추천도서는 ‘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유한킴벌리’ 입니다.

▲ KBS일요스페셜팀 취재 / 정혜원 저 / 거름
눈만 뜨면 달려가고 싶은 회사, 평생 동안 일하다 뼈를 묻고싶은 회사, 세계에 맞서는 푸른 경쟁력으로 동반성장의 신화를 이룩한 아시아 최고의 일하기 좋은 기업이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그곳이 바로 ‘유한킴벌리’ 입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을겁니다. 

육체노동자를 지식노동자로 만드는 회사, 책을 읽는 내내 부러움을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근무 형태를 기존의 틀에서 완전히 깨부수는 4조2교대 근무 형식은 정말 노동자를 이익을 창출해 내기위한 수단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 노동을 제공한 댓가로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삶의질을 높여 주고, 지식을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 해 주어 노사가 함께 가는 이상적인 기업으로 탈바꿈 하였습니다.

이 회사라고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습니다. 시대적 흐름을 잘 이용한 경영진의 리드쉽도 눈여겨볼만 하지만 노동조합도 조합원을 위해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타협을 하고 불만섞인 조합원들을 설득한 결과 꿈의 작업장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노동조합과 회사는 서로 창을 예리하게 갈면 갈수록 서로에게 다가가면 더 깊숙히 상처를 냅니다. 창을 무디게 만들고 판판하게 두들겨서 서로 부딪히면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심블즈로 만들어 나가야만 그 사업장은 오래도록 유지되고 발전할수 있을것입니다.

그 표본이 된 것도 바로 '유한킴벌리'입니다. 휴일이 많아짐으로해서 사원들의 피로도 풀리고, 작업을 함에있어 개선활동도 눈에 띄게 활발해 생산되는 제품의 품질이 월등해 제품의 경쟁력 증대로 이어지고, 불량을 줄임으로서 이익금은 고스란히 연구개발과 직원들의 복지에 쓰여지니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삼조 아니 그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겁니다.

녹색경영을 바탕으로 환경을 보존하는데 앞장서고, 일자리 나눔정책으로 고용창출에 이바지 함으로써 사회적인 이목을 집중시키고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사원들의 신뢰를 쌓았고 노동조합보다 회사를 더더욱 신뢰하는 웃지못할 상항이 벌어지는 이곳, 유한킴벌리. 독자 여러분께서도 뉴 패러다임에 한번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책 엿보기

기업과 노동자가 다같이 행복해지는 뉴 페러다임을 유한킴벌리에서는 이렇게 정의하고있다. 기업이 근로자를 기업의 부속품으로 보지않고, 성장 발전의 원동력이자 동반자로 본다는 점이다. 즉, 기업주와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이 낡은 패러다임과 고정관념을 버리고 인식의 전환을 이룰때 비로소 기업이 발전하고 삶의 질이 높아지며 국가가 발전할수 있다는 것이 뉴 패러다임의 본질이다. 기업이 노동자들의 저임금 고강도 노동을 통한 이윤만을 추구하려 한다면 경영진과 노동자들 간의 갈등과 충돌 때문에 회사는 비틀거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기업이 눈앞의 이윤에 매달리는 대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할 때 그것이 다시 기업의 힘으로 돌아와 한국경제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