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와 떠나는 재미난 책여행] '내 귀는 레몬빛'
"난 누굴 닮아 키가 작지?", "난 왜 얼굴이 까매?", "나, 정말 큰바위 얼굴이야?" 아이들이 이런 질문을 불쑥불쑥 던질 때가 있습니다. 뚱뚱하다고 놀림이라도 받고 들어오는 날엔 밥 안 먹고 투정부리는 아이들도 있죠.
노란색 귀 때문에 속상해하는 어린 양처럼 말입니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할 지 난감합니다. 아이들은 내 몸에 대해 유별난 집착과 관심을 갖습니다. 자기인지가 활발하게 진행중인 때죠. 아동의 자기인지는 심리적 측면보다 신체에서 먼저 일어납니다.
두 살 무렵부터 아이들은 거울을 보면서, 손도장 발도장을 찍어 가면서 신체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해 갑니다. 또 주위 사람들의 평가에 귀를 기울이며 잘생겼다, 못생겼다를 인식하게 되죠.
'내 귀는 레몬빛'은 자신의 특별한 개성이나 외모를 남들과 꼭 맞춰갈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열등감과 괴리감은 남들의 시선보다 지레 겁먹고 움츠러든 자신에게 원인이 있다는 것도 느끼게 해줍니다.
'내 귀는 레몬 빛'은 마음가짐에 따라 자신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더 나아가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유쾌하게 가르쳐줍니다.
바이올렛 시민기자
ssh22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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