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한 말하기는 유창한 생각하기에서 완성된다
완전히 올인하고 있는 분도 있겠고, 취미로 공부하시는 분도 있을 테니 목적은 여러가지일 것이나 목표는 한 가지로 잡는 것이 좋을 듯하다.
영어로 완전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단계.
그 단계에 오른다면 영어를 공부해서 얻고자 하는 목적은 아마도 당연히 취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렇다면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영어의 기능을 습득했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그 척도는 두 가지에 있다.
정확성과 유창함 (accuracy and fluency) 그리고 그 둘을 더한 합의 크기보다 더 큰 창조적인 언어의 활용으로 그 언어가 완벽해졌다고 말할 수 있겠다.
건방진 진단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영어학습자는 정확성은 개발되었는데 유창함이 떨어진다고도 한다.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 착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정확성과 유창함은 서로를 돕고 함께 개발되는 능력이기 때문에 유창함만 떨어지거나 정확성만 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확성을 공부하는 시간보다 유창함을 개발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모자란다는 것은 변명할 여지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유창함을 획득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사실들을 모아서 서술해 보겠다.
생각이 멈추면 말도 멈추기에 생각이 멈추는 상황을 피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칼럼을 예측할 수 있는 열쇠이다.
첫 번째 요령은 흔히 말하는 럭셔리한 단어를 찾으려는 무의미한 시도를 하지말다. 단 그 단어가 그냥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때가 아니면 말이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한 마디의 어려운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 말하기도 멈추게 된다.
영영사전을 활용해서 좋은 이유를 설명할 때 쓴 것처럼, 한 마디에서 막히게 되면 당황하지 말고 그 상황을 표현하는 쉬운 설명을 돌려서 말하면 된다.
그것이 마땅치 않으면 대놓고, 이러이러할 때 어떻게 표현해요? 라고 직접 물어봐도 된다.
두 번째 요령은 한 주제에 대해서 긴 호흡으로 말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우리들이 보통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에도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서 한 번에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보통 한 주제에 대해서, 이것은 이것인데, 이렇게 해서, 이렇게 되어서 결국은 이렇게 된다. 라고 말한다.
이런 방법은 몇 개의 문장을 조리 있게 연결해서 말하게 함으로 오히려 대화를 더 쉽게 그리고 흥미 있게 만든다.
이렇게 긴 호흡으로 말하게 하는 좋은 연습은 일기쓰기인데 세줄 영어 그림일기 쓰기를 권하고 싶다.
흥미 있는 그림 한 칸과 그에 따른 세 줄의 문장은 기억에 가장 오래 남을 수 있는 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때 세 개의 문장은 과거, 현재, 미래의 흐름이거나, 삼단 논법처럼 뭐 해서 뭐 했는데 뭐가 되었다는 말처럼 인과관계가 있는 표현을 사용하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룰은 내재되어있다.
즉, 문법은 다 만들어진 문장이 맞고 틀린 것을 가려내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 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생성의 도구가 되어야 하고, 실제로 그렇게 쓰인다.
예를 들어 문장의 5형식을 배운다면 그 과정에서 맞고 틀린 부분을 가려내는 연습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목적은 오답풀이가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이어가게 하는 실마리가 되어 주는 것이 더 알맞은 용도인 것이다.
자신의 경험과 두뇌 안에 내재된 문법 엔진을 갖는 것, 유창함과 정확함을 함께 가질 수 있는 필수적인 방법이 되겠다.
이렇게 처음에는 말을 때도록 노력하는 시간이 있겠지만, 나중에는 자신의 언어가 그의 사고의 폭을 넓혀주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도록 도와주는 때가 올 것이다.
그것이 언어의 매력이고 그 언어의 가치라는 것을 후에 느끼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