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예방 차원 경호강 하천정비..레프팅 인구 크게 줄어

태어난 고향은 아니지만 10년정도 우리가족이 살고 있는 산청읍은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서울에 만약 이런곳이 있다면 아마도 일부 부자들의 웅장한 단독주택에 의해 서민들은 발도 붙이질 못 했을 것이다.

아름다운 경호강 옆으로 우뚝서있는 웅석봉과 필봉산은 굽이굽이 도는 경호강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고 있다. 그리고 매년 이곳 경호강에는 래프팅행사가 열린다. 해마다 여름이 다가오면 일시적으로 수십 개의 래프팅 업체가 생겨 수만명의 손님을 맞이한다.

▲ 해마다 여름철이면 산청읍 경호강은 래프팅을 즐기러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기에 바쁘다.(일부 사진출처 : 산청군 홈페이지)
특별한 특산물이 없는 산청읍은 여름철의 래프팅을 즐기러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기에 바쁘다. 우리가족도 거의 매년 래프팅을 즐긴다. 다행스럽게도 집 앞에 바로 래프팅 업체가 있어 비가 많이 오고 난 후 경호강물이 넘쳐날 때 래프팅을 즐기면 놀이동산보다 더 신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래프팅 손님들이 줄어들고 있다. 물론, 불경기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일부 손님들은 경호강 물이 너무 적고 코스가 너무 밋밋해 힘만 들고 재미없다고도 말한다. 비가 내린 후 분명 강물이 많아야 하는데 이제는 며칠만 지나도 강물은 고여 있질 않고 흘러 가 버린다. 이곳에 살고 있는 군민 입장에서 보면 그분의 얘기가 전부 틀린 것은 아니다.

▲ 요즘도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와서 경호강 바닥을 정비하고 제방을 손보고 있다.
8-9년전 쯤 심한 폭우로 홍수가 나서 경호강물이 범람한 적이 있다. 그 뒤 군에서는 새롭게 제방을 쌓고 그런 과정에 경호강도 많이 정비가 되었다. 커다란 바위나 돌들이 많이 사라져 버렸다.

요즘도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와서 경호강 바닥을 정비하고 제방을 손보고 있다. 분명 폭우를 대비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굽이굽이 도는 물길을 따라 즐기는 래프팅손님도 그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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