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M-346에 또 밀려.. 주가 큰 폭 떨어져

▲ 한국항공우주산업(주)가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의 T-50 고등훈련기가 이탈리아 고등훈련기 사업 계약에 실패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17일 오전 현재 한국항공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2012년 10억달러(약 1조1330억원) 규모의 차세대 고등훈련기 사업 계약을 검토한 결과 이탈리아 ‘M-346’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해 말부터 T-50에 대한 입찰제안서(RFP)를 보내고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수주를 위해 노력해했지만 이탈리아 M-346에 밀린 셈이다.

이로써 T-50은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제외하고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2010년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 이스라엘 수주전까지 M-346에 밀리는 상황이다. 한국항공은 이밖에 이라크, 사우디, 미국 등에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이 이탈리아와 고등훈련기 계약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17일 오전 10시40분 현재 ‘팔자’ 주문이 몰리면서 전날보다 1600원(4.76%) 내린 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우디 샤니(Udi Shani) 이스라엘 국방본부장은 이번 고등훈련기 계약과 관련해 “가혹한 예산의 현실(harsh budgetary reality)”이라는 표현을 써 구매조건에 가격 문제를 크게 고려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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