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연구소 오는 30일 특강 마련... 오후3시 채송아트홀

세계는 왜 핀란드 교육에 주목하는가? 오는 30일(금요일) 오후3시, 핀란드 교육전문가 안승문씨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듯싶다.

경남교육연구소(소장 조재규 경상남도교육위원)가 “경쟁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하는 우리나라 교육정책에 ‘과연 경쟁밖에 길이 없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특강을 마련했다.

초청강사는 스웨덴 웁살라대학 교육학부 객원연구원으로 머물면서 스웨덴과 핀란드 등 북유럽 복지국가의 공교육을 연구하고 있는 안승문씨다. 장소는 진주시 수정동 영채병원 9층에 있는 채송아트홀.

핀란드 교육은 경쟁보다는 협력 통합 자율 지원을 강조하고 ‘모두를 위한’ 교육이 되도록 힘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재가 목표이기보다는 뒤처지는 아이가 없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국제중 설립을 허가하고, 자립형사립고교를 확대하고, 일제고사의 부활을 정당화하고 있는 대한민국 교육현실에서 보면 다소 ‘이상적이다’라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계적 경기불황으로 허리끈을 졸라매는 상황임에도 사교육비는 오히려 늘고 있다는 현실에 시민과 학부모들은 더욱 놀라고 있다. 나아가 교육계가 획기적 대안을 내놓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그 해법이 쉽지 않은 게 더 큰 문제다. 그러기에 정권이 여러 차례 바뀌어도 수 십 년 해묵은 과제를 풀지 못하고 지금껏 가져 오는 것 아닌가.

이런 때, 안씨가 들려주는 핀란드 교육 얘기에 귀 기울여 보자고 주최 측은 권한다. PISA(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s Assessment;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에서 세 차례 모두 1위를 차지한 핀란드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국가경쟁력 1위’의 영예도 누렸다.

그리고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U.S. News & World Report’는 미국이 교육 분야에서 가장 본받을 나라로 핀란드를 꼽았다.

반면 일부에서는 핀란드 교육의 문제점을 들면서 우리나라에는 접목하기 힘들다는 비판도 내놓고 있다. 비판의 적절성 여부를 두고도 논란이다.

어쨌거나 “21세기, 대한민국 교육은 어디로 가야하는가”라는 물음에 답을 구하는 사람들이라면 경남교육연구소가 마련하고 안승문씨가 들려주는 “세계는 왜 핀란드 교육에 주목하는가”라는 특강을 들어보고 함께 얘기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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