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회적경제 탐색>(7) [접속] - 프랑스 '그룹 비타민T'

<유럽 사회적경제 탐색>이 글은 '하이에나' 시민기자가 2010년 12월에 유럽의 사회적경제 현황을 둘러보고 작성한 해외연수보고서 '유럽의 사회연대경제 조직방문 및 대안경제에 대한 탐색' 중 일부를 요약한 것으로, 매주 2편 씩 소개한다. -편집자-

일자리를 통한 사회참여 - 비타민 T 그룹

 비타민 T 그룹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노동통합형 사회적기업"의 선도그룹이다. 이 안에 13개 기업조직이 있고, 3천명 정도가 고용되어 일하고 있고, 4,500만 EUR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3,000명 중 2,200명이 취약계층, 훈련과정에 있는 사람들이고, 대상은 주로 실업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경험이 없는 청년층 등으로 구성된다. 노동부의 고용사무소에서 확인이 되면, 노동통합기업에 보내져 일을 하게 되고, 급여를 받게 된다.

노동통합형 사회적기업은 노동부의 인증을 받아야 하며, 법적 기준은 정부와 사회적 기업간의 협약을 맺어야 하는 것과 노동사무소에서 참여자들에게 인증되는 수급에 대한 자격이라 할 수 있다. 노동통합형 사회적 기업은 일반기업과 똑같이 시장에서 요구되는 서비스의 질을 제공해야 한다. 각각의 기업들은 환경이나 산업, 보건, 안전에 대한 법적 규제를 받고 이를 준수해야 한다.

<사회적기업형 레스토랑에서 "비타민T" 관계자들과의 담화>

 일반시장과 서비스 경쟁하는 사회적기업들

 따라서 시장경제에서 다른 기업들과 경쟁해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서비스의 질이 무엇보다 우선되며, 800명의 상근자들은 각각의 작업현장을 이끌고 고용된 취약계층에게 기술을 전달해주는 역할과 사례관리를 하는 사회복지사처럼 취약계층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부채, 건강, 주거 등의 문제에 개입하여 관리하는 역할 두 가지를 수행한다. 취약계층들은 24개월 동안 사업에 참여하면서, 기술력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기술도 배우고, 구직을 하거나 다른 일자리에서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켜준다.

 비타민 T의 목적은 이윤추구가 우선되는 것이 아니라, 노동통합활동을 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적이다. 노동통합활동을 위해 적절한 수익성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말하자면 노동통합활동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 사업을 하는 것이다.

 기업과 비영리가 결합된 다양성을 추구하는 조직 모델

 그룹 안에 13개의 조직이 있는데, 기업의 지분은 비타민 T라고 하는 주식회사가 세부조직들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주식회사 비타민 T의 지분은 비타민 T라고 하는 민간단체가 소유하고 있다. 민간단체는 영리를 배분할 수 없는데,민간단체에 의해 그룹의 조직이 관리 및 유지되고 있다. 민간단체 비타민 T와 주식회사 비타민 T는 이사회가 같은 구성원으로, 이사회 전원 자원봉사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사회에 있는 사람의 절반은 대기업의 CEO처럼 기업운영을 하는 사람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지자체의 사회복지와 관련된 책임자로서, 이사회 내에서 경제적, 사회적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고르게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이사회에 들어 있는 여러 기업들 중에서 자누스(janus)라는 자회사를 보면, 다수 지분은 비티민 T가 가지고 있고, 소수 지분은 '아기야'라고 하는 세계적으로 큰 인력파견회사가 가지고 있으면서 같이 운영되고,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런 연대의 활동을 통해 실제 그 분야의 중요한 기업의 노하우나 경영 자문을 받기도 한다.

 대기업들이 참여를 하고 있지만, 사회적 기업의 목적에 동의하여 참여하는 것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수익에 대한 지분을 가져가지 않는다.

 각각의 기업들은 노동시장의 고용이 어려운 사람들이 고용되어 일하고, 고용되기 어려운 문제를 지닌 취약계층도 있고, 직장경험이 없는 청년층(실업자 2세대)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대상들의 개개인의 상태, 노동력을 고려해 다양한 기업형태에 취업하고 있으며 급여의 격차가 1~10까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격차는 타 조직에 비해 적은 편이다.

 13개의 조직 중에 2조직이 농업분야의 활동을 한다. 또 지하철공사와 계약을 하여 지하철 보조원으로서의 서비스를 판매하기도 한다. 4500만EUR 중 500만EUR가 정부의 이러한 공공부문과의 계약에 의한 수익이다.

<대표적인 재활용 사회적기업인 "앙비">

집수리, 건축과 관련한 활동, 청소분야 그리고 주차장 관리 등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기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규모가 가장 크고, 작년엔 825명을 고용했다.

 비티민 T는 프랑스 북부지역의 4개 주에서 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라데팡스의 소도공사 같은 민영기업의 청소관리와 생물학적 다양성에 대한 기조를 가지고 녹지관리를 하는 환경관련사업을 하는 조직도 포함된다. 방문한 레스토랑은 10년 되었고, 조직 규모는 작지만 사업 후 자활성공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요리, 서빙(프랑스의 서빙은 많은 지식과 경험을 요구하는 분야 임)하는 사람들을 사업이 끝나기 전에 다른 곳에서 고용하기 위해 오기도 한다)

 2개의 재활용 관련 조직 중 하나는 북부지역 앙비(전국 체인)에 속해 있는 조직으로서 전자제품을 고쳐 다시 파는 재이용 단체이다. 나머지는 재활용 수거하여 분해해서 파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두 번째 재활용 단체는 폐공장을 활용하여, 기술력을 가지고 수거한 물품의 95%를 재활용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이러한 방법의 재활용을 하는 기업으로서는 선도적이고, 800만 유로의 수익을 내고 있고, 약 200명이 고용되어 일을 하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 중의 하나가, TV의 브라운관을 분해하여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재활용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R앤D 연구투자에 100만 유로를 투자한 상태이다. 프랑스 내에서도 혁신적으로 기술을 끌고 나가는 조직이다.

 이러한 기술을 가지고, 자동차 폐차 과정 중에서도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기술을 활용하여 다른 분야와 연계 추진 중이다. 자누스는 인력파견회사이다. 다른 기업이나 현장에 인력을 보내는 조직이다. ETTI의 지위로서, 일하는 현장에서는 그 회사에서 책임을 지지만, 업무 외의 다른 부분에 관해서는 자누스에서 사례관리를 계속 진행한다.

 자누스, 루시는 세계적인 인력파견회사와 협력하여 운영되고 있고, 사회공헌사업차원의 성격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공공시장으로의 진입에 우선권을 지니게 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사회적 기업과 협력하여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지자체나 여러 공공기관에서 입찰을 할 때, 조항을 제시하는데, 예를 들어 사업에 10%이상 취약계층을 고용해라, 이런 조건을 제시하게 되면, 일반기업은 입찰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과 협력하여 입찰을 하게 된다. 지난 달에 폴이라고 하는 제빵사업조직을 만들었다. 그 체인이 제빵사업조직에 관련된 소수지분을 가지고 있는 협력기관이 되는 것이다. 소수지분에 대해서는 배당 없이 투자해 함께 운영하는 방식이다. 여기처럼 작지만, 일손이 많이 필요한 업종이기 때문에 새롭게 만든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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