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와 떠나는 재미난 책여행>'아빠와 아들'

<파랑새와 떠나는 재미난 책여행> 이 글은 작은도서관의 하나인 사천여성회 부설 ‘파랑새어린이도서관’에서 보내온 것으로, 어린이와 부모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라면을 먹는 모습도, 양치질하는 모습, 낮잠 자는 모습도 신기하게 꼭 닮은 두 남자가 있습니다. 둘은 서로를 "아빠"와 "아들"이라고 부르지요. 평범하다면 평범하지만 특별하다면 한없이 특별한, 두 남자의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낸 그림책 『아빠와 아들』을 만나보세요.

내 장래 희망은 아빠가 되는 것! 그림책의 첫 장면.
 
아들은 말합니다. "내 장래 희망은 아빠가 되는 거다." 연예인도 아니고 의사, 경찰관, 선생님도 아니라, '아빠'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나이 들면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고,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당연히 아빠가 되는 게 아니었나? 이런 생각거리를 던지며 아들은 아빠와 함께 보내는 평범하고 특별한 하루하루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글 : 고대영 / 그림 : 한상언 / 길벗어린이
아들의 눈에 아빠는 마음대로 먹고,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아들은 어서 커서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통제와 제재를 받지 않는 아빠의 '자유'가 부러운 까닭이지요. 그런 아들에게 아빠는 때로는 더없이 든든한 존재입니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이를 닦는 아빠 곁에 섰다가 엄마에게 혼이 날 때에도 아빠가 옆에 있으니 괜찮습니다. 아빠가 끓여 주는 밤참 라면을 먹을 때는 둘도 없이 다정한 친구 같다가도, 수학 숙제를 빨리 끝내려고 정답을 베끼자 한눈에 척 알아보는 아빠가 아들은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일상을 아이의 시선을 통해 유쾌하게 그려낸 『아빠와 아들』. 아빠와 함께 텔레비전을 보고, 라면을 끓여 먹고, 목욕탕에 가고, 뒹굴며 놀았던 어느 하루…….

그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했던 것인지 알게 될 즈음이면, 아들은 자신의 바람처럼 '평범한' 아빠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 그림책은 가족들끼리 거리감 없이 서로 대화하고 한데 어울리면서 일상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든든하고 소중한 경험인지 알려줍니다.

*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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