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노조와 지역단체, 해직된 수협직원 복직촉구 집회 가져

집회 참가자들이 삼천포수협 해직 노동자의 복직을 요구하며 시위하는 모습.

새해 첫날부터 직장을 잃은 삼천포수협 노동자의 복직을 요구하는 집회가 오늘(23일) 낮12시에 열렸다.

삼천포수협 앞에서 수협노조원을 포함해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한 이 집회에서 해직노동자 배홍숙씨는 “정말 억울하다. 지금이라도 조합장이 복직시켜 준다면 좋겠다”면서 복직을 강하게 바랐다.

삼천포수협에서 해직된 배홍숙 씨.

또 전국수협노동조합 김이곤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새해벽두부터 직장을 잃은 노동자의 심정을 수협조합장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절을 앞두고 누구는 보너스 받아가고 누구는 직장을 잃어야 하는 상황을 누가 이해하겠는가”라며 “민주노총 차원에서 끝까지 연대해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천포수협노조 장평래 위원장은 집회에 참가한 배씨의 부인과 딸을 가리키며 “노동자에게 해직은 가정파탄”이며 “누가 이들의 가정을 파탄내고 있는지 우리는 똑똑히 알고 있다”면서 수협 경영진을 겨냥했다.

전국수협노동조합 김이곤 위원장.

또 민주노총 사천연락사무소 김종간 의장은 수협지도부를 향해 “뭘 모르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다. 노동법도 모르고 양심도 모르고, 어떻게 하는 게 조직을 잘 관리하는 건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 이번 사태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연대해 ‘무식하면 이렇게 깨지는 구나’ 깨닫게 해주자고 역설했다.

이번 집회 과정에 수협 경영진의 대응은 없었으며 경찰도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다. 따라서 집회는 마찰 없이 40분 만에 끝이 났다. 배씨는 조만간 자신의 해고와 관련해 노동부에 삼천포수협조합장을 제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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