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와 떠나는 재미난 책여행> '할머니의 조각보'

<파랑새와 떠나는 재미난 책여행> 이 글은 작은도서관의 하나인 사천여성회 부설 ‘파랑새어린이도서관’에서 보내온 것으로, 어린이와 부모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한 유태인 가족이 4대에 걸쳐서 가장 소중하게 간직해 온 조각보와 거기에 얽힌 가족사를 담고 있습니다.

고향인 러시아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안나 증조할머니의 어머니는 안나의 작아진 옷과 머리에 쓰는 바부슈카 그리고 삼촌의 셔츠과 숙모들의 잠옷과 앞치마로 알록달록한 조각보를 만드셨습니다.
 
이 조각보는 안나 증조할머니로부터 칼 할머니 그리고 메리 엘런과 패트리샤에게 전해지면서 많은 이야기를 지니게 됩니다.

▲ 저자 :패트리샤 폴라코ㅣ번역 : 이지유ㅣ출판사 : 미래아이(미래M&B)

조각보는 그것을 만든 사람들이 죽고 난 뒤에도 그들의 삶을 묻힌 채 식탁보로, 결혼식 천막으로 아기의 이불로 그리고 아이들의 천막 놀잇감으로 오랫동안 살아 남습니다.

4대의 삶이 묻어나는 이 조각보를 패트리샤도 언젠가 딸에게 전해 주리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모든 것이 빨리 변하고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게 지금 현실입니다.
온 가족이 명절이나 제사 때 한자리에 모여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와 물건은 무엇이 있는지, 거기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일인지 새삼 알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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