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들려주는 '바른먹거리'>재료, 원산지, 청결상태 꼼꼼히 따져야

날이 갈수록 ‘건강한 삶’에 관심을 두는 이가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엄마들의 관심사는 ‘가족을 위한 안전한 먹을거리’가 맨 먼저다. 심지어 이를 적극적인 소비자운동으로 승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니, 진주생협이 그 좋은 예다. 뉴스사천은 앞으로 진주생협 사천지역위원회(권경희 위원장, 김지희 부위원장)의 도움으로 여러 번에 걸쳐 ‘바른먹거리’에 관한 이야기를 싣는다. -편집자-

김치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A, C가 풍부하고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는다. 또한 칼슘, 인, 철분 등의 무기질이 우유나 요구르트보다 훨씬 많다. 발효과정에서 나오는 유산균은 장을 청소해 주는 작용뿐 아니라 김치의 산을 증가시켜 비타민C를 우리 몸에 쉽게 흡수시킨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안전한 방식으로 만들었을 때 김치도 우수한 식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제조되는 김치의 이용이 늘어가면서 위험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얼마 전 TV의 한 프로그램에서 인터넷 쇼핑몰 중 김치공장 몇 곳을 식약청에서 불시에 점검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원산지허위 표시부터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을 보면서 우리의 먹거리가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실감했었다.

시중에 판매하는 김치는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 몇 가지만 살펴보자.

고춧가루에서 쇳가루가 나와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쇳가루는 고춧가루를 빻는 과정에서 기계가 닳아 고춧가루와 함께 섞이는데 몸 안에 쌓이면 아주 위험하다. 또한 고춧가루가 희끄무레해서 상품가치가 없는 경우 고추에 색소를 섞어 유통시킨 예도 있었다. 그리고 요즘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산 수입 고추를 국산과 섞어 팔기도 한다.

그리고, 김치에 빠질 수 없는 젓갈은 주로 멸치, 새우로 만들어지는데 이들 원료는 쉽게 상하기 때문에 60-70%는 선상에서 만들어진다. 그런데 젓갈의 양을 늘리기 위해 정어리등 값싼 고기를 섞는가 하면 질 낮은 중국산이 국산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또 액젓 특유의 색을 내기 위해 카라멜 색소를 넣어 유통시키기도 한다. 지난 98년에는 발암성 유독물질을 담았던 드럼통을 물로만 세척한 뒤 새우젓 용기로 사용한 업자가 적발되기도 했다.

사먹는 김치에는 맛을 내기 위해 감미료나 화학조미료도 많이 쓰인다고 한다. 시큼한 맛을 없애기 위해  ‘사카린나트륨’을 넣는 경우도 있고 김치의 산패를 막기 위해 방부제를 넣기도 한다.

이렇듯 판매하는 김치는 재료가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위생상태 또한 믿을수 없는 곳이 적지않다. 집에서 김치를 직접 담궈 먹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여건이 안되서 사먹어야 할 경우에는 좋은 재료가 쓰였는지 또는 위생상태가 청결한지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해야 할 것이다. 

<자료출처 :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 다음을 지키는 엄마모임 >

*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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