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사천의 시목(市木) 은행나무를 봄에 만나니... 사천의 시목(市木) 은행나무를 봄에 만나니... 며칠 전 책읽기를 즐기는 지인들과 나들이 삼아 오인숲에 갔다. 가는 길에 처진벚나무를 보았고, 이제 막 새순이 돋고 있는 은행나무를 만났다. 꽃잎이 떨어져 듬성듬성해도 처진벚나무에는 한마디씩 감탄사를 날린다. 그러나 맞은편 길 따라 제법 길게 가로수로 서 있는 은행나무는 그냥 ‘나무인가 보다’하고 지나친다. 당연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나의 모습이다. “무슨 나무인 것 같아?” 물으니 역시 모른다. 은행나무라고 하면 허탈해한다. 은행나무를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까. 가을에 노란 잎을 풍성하게 달고 있거나 구린내 풍기는 열매를 밟아야 은행나무인줄 안다. 봄에 만나는 은행나무는 어떤지 궁금하지 않은가? 자세히 보면 오리발처럼 생긴 어린잎이 앙증맞게 돋고 있다. 나무껍질은 눈을 감고 손으로 만져보면 거북이 숲에서 놀자 | 박남희 (숲해설가 / 교육희망사천학부모회 사무국장) | 2018-04-18 09:33 [숲에서 놀자] ‘숲에서 놀자’ 연재를 시작하며 [숲에서 놀자] ‘숲에서 놀자’ 연재를 시작하며 시골에서 자랐다고 하면 나무이름, 풀이름을 다 안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 정도는 알아줘야 할 것 같은 강박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아니다. 정말 흔하게 보는 것 중 남들도 다 아는 정도다. 결국은 관심의 문제다. 특히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봄 햇살을 받으며 땅에 붙어 피어나는 제비꽃, 봄까치꽃, 민들레 등 작은 풀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면 관심은 충분하다. 어느 시인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이 글을 시작한다. 짧은 경험과 지식이지만 자연에서 얻는 행복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길 바라며...그러고 보니 내가 나무며, 풀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언제였지? 가능한 미디어에 덜 노출되게 두 아이를 자연에서 놀게 해야지 하는 생각이 출발이었다. 어느 해 숲에서 놀자 | 박남희 (숲해설가 / 교육희망사천학부모회 사무국장) | 2018-04-12 09:35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