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즐거움 감동이 한데 어우러진 한마당 축제

▲ 개그 콘서트 '사마귀 유치원' 코너를 패러디하고 있는 학생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학교마다 다양한 형태의 축제가 열린다. 아이들의 숨어있던 끼를 맘껏 발산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축제 이름도, 준비한 행사 내용도 제각각이지만, 대부분 춤과 노래, 연극, 연주 등으로 채워지는 것이 상례다.

최신 유행곡이 반복해서 나오고, 인기 있는 가수의 춤을 따라 추면서 축제의 열기는 절정에 달한다. 학교생활을 풍자한 연극도 아이들이 준비한 단골 메뉴가 된다. 피아노와 기타 연주, 오카리나 연주도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평소 갈고 닦은 예술적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학교 축제기 때문이다.

▲ 작품 전시회

 비슷비슷한 형태의 학교 축제와 학예회 행사와는 달리 마당극 공연을 도입한 학교가 있다. 바로 사천중학교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사천중학교 학예회 명칭은 ‘청운 어울림 마당’이다.

지난 11월 18일 사천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청운 어울림 마당 행사는 발표회, 전시회, 마당극 공연으로 진행됐다. 발표회는 학생들의 춤과 노래, 연극, 연주 등이 이어지는 학예회 행사다. 전시회는 1년 동안의 교과 활동 실적물, 동아리 활동, 수행 평가, 특별활동 등을 통해 만들어진 학생, 학부모, 교사의 작품을 전시하는 자리다.

▲ 효자뎐 공연

 이어서 극단 큰들문화예술센터가 준비한 마당극 ‘효자뎐’ 공연이 이어졌다. 경상남도, 사천시, 경남문화재단이 후원하고, 큰들문화예술센터가 주최한 공연이다. 사천중학교에서 마당극 공연이 이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효자뎐은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두 아들 갑동이와 귀남의 이야기를 통해 잊혀져가는 가족의 소중함과 효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마당극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아이들은 해학과 감동이 있는 효자뎐 공연에 금세 녹아들어 간다. 배꼽 잡고 웃다가, 마지막엔 눈물까지 흘리기도 한다.

▲ 학생들과 호흡을 함께하는 공연

 이번 행사와 공연을 준비한 사천중학교 성녕숙 교사는 "학생들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알찬 공연이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공연을 해준 극단 큰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해학과 감동이 함께하는 효자뎐 공연

*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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