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한미FTA저지 천막농성 돌입..24일 대규모 집회 예고

한미FTA비준 저지를 위해 전국 동시다발 나락적재 투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15일 오후 1시 사천시농민회(회장 오정옥) 회원들이 나락을 쌓고,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15일 한미FTA비준을 반대하는 경남도내 농민단체들이 지자체 청사 앞 천막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사천시청사 앞에서도 전농부경연맹 사천시농민회(회장 오정옥) 회원들이 나락을 쌓고,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사천시농민회는 15일 오후 1시 시청 광장 앞에서 40KG들이 나락 250포대 분량을 쌓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용석·여명순 시의원, 사천시여성회, 민주노총 사천시본부 등이 농민들과 함께 했다.

사천시청 광장 앞에 쌓인 나락.
사천시농민회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한미FTA는 단순히 양국 간의 관세철폐로 끝나는 FTA가 아니다. 한미FTA는 사상최대의 농업개방이며 사상최악의 농민말살 협상"이라며 "정부 측 자료를 보면, 협상 체결후 15년 동안 12조 7천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다. 미국 측 자료를 보면 우리 농업의 44%가 작살나고, 175만 명의 농민들이 실업자가 되어 농촌을 떠나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농민회는 "농업말살, 주권포기를 대한민국 국익인양 호도하며 한미FTA를 강행처리해 한나라당에 또 다시 청와대 거수기가 된다면 그날은 바로 한나라당의 초상날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정부는 폭력적인 쌀값 떨어뜨리기로 농민에게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영농포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오늘 우리는 나락 적재를 시작으로 공공 비축제를 전면 폐기하고, 국가가 직접 농업을 책임지는 기초농산물 국가 수매제 실시를 위한 국민기초식량보장법을 제정하기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랙터로 나락포대를 옮기고 있다.
이들은 △농민죽이기식 물가관리정책 철회, 쌀 생산비 6만원 보장△공공비축제 폐지 △농업말살 주권포기 한미FTA 폐기 등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사천시농민회의 천막농성은 24일까지 계속되며, 24일 오후 창원시에서 경남농민대회 등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이날 쌓인 나락은 40KG포대로 환산하면 250포대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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