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남지부 창원지역 중고생 977명 대상 설문조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이하 전교조 경남지부)는 7일 창원지역 중고등학생 977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통일의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1.7%가 전쟁 가능성이 '매우 높거나, 어느 정도 있다'고 답해 한반도를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 답한 학생은 57.8%, '필요하지 않다'는 29.5%로 집계됐다. 2.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통일이 가능한 시기에 대해서는 대체로 가까운 미래에는 통일이 힘든 것으로 생각했다. ‘20년 이후’라는 응답이 28.6%로 가장 높았고, ‘20년 이내’라는 응답은 22.7%로 나타났다.

통일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10.8%에 그쳐 부정적인 평가가 다수였다.

통일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묻는 질문에는 '전쟁 위험을 없애기 위한 북한과 평화협정 체결'이 38.9%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절반(50.1%)은 학교에서 통일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대부분(74.8%) TV와 라디오, 인터넷 등 언론매체를 통해 통일이나 북한 정보를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다수의 청소년들이 통일의 필요에 공감하지만, 상당수는 불필요하다는 반응도 보였다"며 "학교가 청소년들의 통일 의식 형성에 거의 역할을 못하고 있어 제대로된 통일 교육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교조 경남지부는 지난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창원지역 중‧고등 학생들의 통일 및 북한에 대한 의식과 통일교육 현황 및 만족도를 조사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