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연안 수온 상승으로 추정...조수간만의 차 적은 '조금' 무렵 잡을 수 있어

▲ 주꾸미 조업이 한창인 삼천포 앞바다 모습(사진제공: 동서동장 노영주)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듯이 주꾸미는 봄철에 주로 잡힌다. 하지만 요즘 삼천포 앞바다에서는 주꾸미가 때 아닌 풍년을 맞고 있다.

요즘 삼천포 앞바다에서는 하루 200여 척의 어선이 조업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어종은 다름 아닌 ‘주꾸미’.

이는 최근까지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남해안 연안 수온이 올라갔기 때문으로, 어민들에 따르면 이맘때쯤 일본 해역으로 내려가야 하는 주꾸미가 우리나라 남해안 근해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동서동 노영주 동장에 따르면, 조금인 지난 19일을 전후해 삼천포 앞바다에 주꾸미 잡이에 나선 어선이 200여 척 나타나 장관을 이뤘다.

이와 관련해 어민 강진태(동서동) 씨는 “때 아닌 주꾸미가 많이 잡혀 어민들이 즐거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주꾸미를 늘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삼천포 앞바다의 경우 유속이 빨라 조수간만 차가 적은 조금 무렵에 낚시로 주꾸미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주꾸미는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 타우린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맛뿐 아니라 다이어트와 영양보충 음식으로도 환영받는다. 특히 먹물에 들어있는 타우린 성분은 피로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영주 동서동장은 “주꾸미 풍년으로 어민은 만선의 기쁨을, 관광객들은 입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삼천포에서 가을철 별미를 느껴보기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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