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책에서 발견한 사람, 자연 그리고 작은 행복
봄은 파릇 돋아난 새순과 꽃의 향기로 새롭게 시작하는 설레임이, 여름엔 산과 들 온통 짙푸른 초록으로 가득해 왕성한 생명력을, 겨울엔 회색빛을 담은 자연만큼이나 추위에 대비해 왠지 모를 긴장감이...
그럼 가을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 올까요?
가을이 왔음에도 제대로 만끽해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잠시 가을길을 나서 봅니다.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다들 감상해 보세요.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파란 주머니를 빨간 주머니로 변신시킨 고추가 이젠 농부의 손에 의해 뿌리째 뽑힙니다. 아마도 다음 작물에게 그 자리를 내어 줘야 하기에 더 이상 고집부리기는 힘이 들겠죠.
요즘 보기 드문 조와 수수를 만납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열매가 열린 걸까요??
누구 자신 있는 사람 한번 세어 보실래요??
잠시나마 가을길을 걸으며 눈앞에 펼쳐진 풍경들에 작은 행복을 느낍니다. 자연의 순리에 이러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니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지요.
김희숙 기자
hoo@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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