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사진 감상하며 생각하는 연꽃의 열가지 특징

 

▲ 다양한 연꽃들

 여름은 연꽃의 계절이다. 7~8월에 연분홍 또는 흰색으로 꽃대 끝에 1송이씩 피어난다. 연꽃은 예로부터 풍요, 행운, 번영, 장수, 건강, 명예, 대지, 창조력, 신성, 영원불사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탄생을 알리려 꽃이 피어났다고 여긴다. 극락세계에서는 모든 신자가 연꽃 위에 신으로 태어난다고 믿고 있다. 부처상이나 스님이 연꽃 대좌에 앉는 풍습도 그래서 생겨난 것이다.

▲ 연꽃과 인연이 깊은 절 풍경

 중국에서는 불교 전래 이전부터 진흙탕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 올리는 모습을 보고 ,속세에 물들지 않는 군자의 꽃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종자가 많이 달리는 모습은 다산의 상징으로도 생각했다.

▲ 우아함의 극치 백련

연꽃 사진과 함께 연꽃이 지닌 열 가지 특징도 함께 생각해 본다.

◎ 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고고한 자태를 지닌다.

◎ 불여악구(不與惡俱):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뿐이다. 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 연꽃과 잠자리

◎ 계향충만(戒香充滿): 연꽃이 피면 물속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 본체청정(本體淸淨):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바닥에 오물이 즐비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 물이 스며들지 않는 연잎

◎ 면상희이(面相喜怡):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

▲ 연꽃 봉오리

◎ 개부구족(開敷具足): 연꽃은 피면 필히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꽃피운 만큼의 선행은 꼭 그만큼의 결과를 맺는다.

▲ 열매

◎ 견자개길(見者皆吉):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하다고 한다.
  

▲ 열매와 연꽃이 나란히...

◎ 유연불삽(柔軟不澁):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 성숙청정(成熟淸淨): 연꽃은 만개했을 때의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활짝 핀 연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짐을 느낀다.

▲ 꽃잎이 지면서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는 연꽃

◎ 생이유상(生已有想):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  된다.

▲ 연꽃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우는 사람,

악과 거리가 멀고,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 않는 사람,

고결한 인품과 인간애로 연꽃 향기처럼 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사람,

항상 청정한 몸과 마음을 간직한 사람,

얼굴이 원만하고 항상 웃음을 머금으며 말은 부드럽고 인자한 사람,

연꽃 열매처럼 좋은 씨앗을 맺는 사람,

많은 사람에게 길한 일을 주고 사는 사람,

생활이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으면서도 자기를 지키고 사는 사람,

연꽃처럼 활짝 핀 듯 성숙함을 느낄 수 있는 인품의 소유자, 바라만 봐도 은연중에 눈이 열리고 마음이 맑아지는 사람. 

    이런 사람을 연꽃 같은 사람이라 부른다.

▲ 수줍은듯 살며시 피어나는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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