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승연의료재단 확정.. "노조와 관계 인간적으로 풀겠다"

경남도가 도립사천노인전문병원(사천시 축동면 가산리 소재)의 새 수탁기관으로 승연의료재단(이사장 오원혁)을 확정했다고 28일 공고했다.
경남도가 도립사천노인전문병원(사천시 축동면 가산리 소재)의 새 수탁기관으로 승연의료재단(이사장 오원혁)을 확정했다고 28일 공고했다.

승연의료재단의 수탁기간은 2011년 8월 9일부터 2016년 8월 8일(5년간)까지며, 연장가능하다. 지난 2000년 7월 12일 개원한 도립사천노인전문병원은 부지 1만4589㎡에 연면적 4467㎡의 건물로 들어서 있다.

병상은 235개이며, 274종 1863점의 장비를 갖추고 정신과, 신경과, 내과, 가정간호과, 통증의학과 5개과로 진료하고 있다.

28일자 공고에 따르면, 운영방식은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며, 수익금은 병원운영비 및 시설물 유지관리 등에 재투자할 수 있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현재 근무 중인 종사자 고용 및 입원환자 승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현 수탁기관인 순영의료재단에서 노동조합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일부 직원들과 어떻게 화합을 이룰 것인가가 관심거리다. 이와 관련해 새 수탁기관인 승연의료재단 관계자는 "상식적이고 인간적으로 풀어 가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경남도의 이번 새 수탁기관 선정을 두고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도립노인전문병원은 기존 수탁기관인 순영의료재단과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는 시설이 많은데, 이에 대한 조정과 협의를 당사자들에게 맡겨 놓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순영재단과 공동 사용하는 시설물 일체(진입도로, 운동장, 산책로, 식당, 보일러실, 영안실 등) 사용은 상호간 협의한다'라고 밝혀 놓았다.

도립노인전문병원의 재수탁에 실패한 순영의료재단이 새 수탁기관에 순순히 협조할지가 관건인 가운데 "경남도가 중요한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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