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들려주는 '바른먹거리'>소비를 잘 하면 세상을 바꾼다!

날이 갈수록 ‘건강한 삶’에 관심을 두는 이가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엄마들의 관심사는 ‘가족을 위한 안전한 먹을거리’가 맨 먼저다. 심지어 이를 적극적인 소비자운동으로 승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니, 진주생협이 그 좋은 예다. 뉴스사천은 앞으로 진주생협 사천지역위원회(권경희 위원장, 김지희 부위원장)의 도움으로 여러 번에 걸쳐 ‘바른먹거리’에 관한 이야기를 싣는다. -편집자-

윤리적 소비는 각 나라의 환경과 경제수준, 사회적 요구에 따라 다르다. 한국은 윤리적 소비를 실천한 지 몇 년 되지 않았고, 아직 어른들조차 ‘윤리적 소비’라는 개념을 낯설어한다.

한국의 생활협동조합에서는 윤리적 소비를 ‘사람과 노동’, ‘식품안전’, ‘농업과 환경’으로 정하고 있다. 내가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소비)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 하는 내용들이다.

민주주의, 어린이 강제노동 금지, 인간적인 일자리 만들기, 일하는 사람들의 차별금지, 공정무역을 통한 세계 평화기여, 화학 첨가물 엄격 관리,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 최소화, 항생제나 성장촉진물 사용 안하기, 화석에너지 줄이기, 친환경 농사짓기, 가난한 이들의 친환경농산물 이용 권리 등이 구체적인 윤리적 소비의 기준들이다.

단순히 구매만 제대로 하는 것을 넘어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는 적극적인 행동까지 포함한다. 예를 들어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을 중노동 시켜 만든 축구공을 사지 않는 행위부터, 해당기업에 항의전화를 하고, 불매운동을 조직하고, 아동노동을 금지하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행위가 윤리적 소비인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에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품의 생산과정, 생산 재질, 생산 장소, 소비가 미치는 영향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적어도 이런 식의 관심은 사회적 소비, 윤리적 소비를 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다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소비자 운동을 통해 한 가지라도 윤리적 소비를 하게 되면 그것으로 제품 생산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행위와 사회의 관계를 파악하게 됨으로써 책임 있는 시민이 되게 할 수 있다.

결국, 윤리적 소비가 윤리적 생산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힘을 발휘함으로써 사회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이 기사는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원고료를 지급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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