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헤쳐진 도로 탓에 가게 안까지 흙탕물.. 상인들 불만

▲ 사천읍시장 주변으로 하수관거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비로 인해 도로가 뻘로 변한 모습. 이로 인해 최근 민원이 잇달았다. 사진은 시민제공.
지난 26일 사천시 일원에 20mm안팎의 비가 내렸다. 이 비는 다음날인 27일 오전까지 이어졌는데, 그러자 사천시 하수도사업소로 민원전화가 빗발쳤다.

민원을 제기한 사람들은 사천읍시장 주변 상인들. 이들은 사천시가 생활하수와 빗물을 분리, 관리하기 위해 진행하는 하수관거정비사업 과정에서 도로를 온통 뻘밭으로 만들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도로가 흙탕물이니 손님들이 출입하는 가게 안도 함께 엉망이라는 것이다. 상인들의 더 큰 불만은 이와 같은 일이 최근 들어 세 차례 반복되고 있다는 것.

<뉴스사천>에도 관련 제보가 들어와 27일 오전11시반께 현장을 살폈다. 흙탕물은 어느 정도 치워졌으나 공사로 드러난 흙이 여전히 지나는 차량 바퀴에 묻어 도로를 더럽히고 있었다. 현장에는 공사 관계자들이 비닐과 부직포를 이용해 파헤쳤던 도로 부분을 덮고 있었는데, 조금 때늦은 감을 지울 수 없었다.

상인들은 “도로 포장을 당장 못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적어도 표면은 자갈 같은 걸 깔아서 흙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게 해야 하는 게 기본 아닌가”라며 공사 관계자와 시를 향해 볼멘소리를 했다.

이런 지적에 사천시는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다만 그 잘못이 공사를 맡은 업체에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공사가 상당기간 이어지고 있고, 가포장(임시포장)이라 할지라도 매일 할 수 없기에 하수관 분리 작업이 끝난 구간에는 자갈이나 깬 돌을 깔아야 함에도, 업체가 경영난으로 인부들의 임금을 제때 주지 못하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사천시 하수도사업소는 이날, 가포장 이전까지 비닐과 부직포를 함께 덮어 비가 오더라도 흙탕물이 도로로 바로 흘러나오지 않도록 할 것을 공사업체 측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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