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물류·제조기업 유치 공고..16일 선정위원회 개최

▲ 삼천포신항 배후부지에 조선소 블록공장이 유치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남도는 지난달 21일 물류.제조기업 유치 공고를 냈다. 하지만 일반 제조기업은 신청이 없었고, 조선소 블록공장들이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선정위원회는 16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삼천포 신항만 안벽축조공사가 오는 7월 완료되는 가운데, 신항만 배후부지에 조선소 블록공장이 유치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남도는 특수시책으로 삼천포항의 항만물류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물류·제조기업 유치 계획을 지난 3월 밝혔다. 대한통운 같은 물류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면, 항만의 특성을 살리고 지역경제 발전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지난달 21일 신항만 배후 부지 5만3000㎡에 물류·제조기업 2개 업체를 유치한다며 공고했다.

경남도 계획에 대해, 사천시는 "물류기업이 유치된다면 환영한다. 고용창출이 가능한 기업이 왔으면 좋겠고, 가급적 공해기업은 곤란한다. 주민과 협의를 통해 오염 저감시설이 충분히 갖춰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지난 6일까지 신청마감 결과 물류나 일반 제조업은 한 곳도 없고, 조선소 블록공장 관련 업체 6~7곳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부지 소재지인 신향마을 주민들도 경남도와 사천시에 "소음·분진 유발 업체는 안들어왔으면 좋겠다. 오더라도 피해는 없도록 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경남도는 지난 11일 신향마을 회관에서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삼천포 신항 부지이용 계획 평면도. 경남도는 위치도 오른쪽에 표시된 5만3000㎡의 배후부지에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11일 설명회에는 경남도 항만물류과 윤호석 사무관 등 도관계자, 사천시, 마을주민대표 등이 함께 했다. 주민들은 △기업 입주 후 소음, 분진 등 조건 불이행과 불법이 이뤄질 경우 대책 △공원 등 주민편의시설 확충 △공장 부지 진널전망대방향으로 이전할 의향 등을 물었다.

경남도는 공고 내용 중 조건 불이행시 허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고, 주민편의시설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장부지 위치를 마을에서 최대한 떨어진 곳으로 변경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사천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물류기업 등을 희망했지만 신청한 곳은 조선소 블록공장 밖에 없었다"며 "신항만의 배후부지를 놀려두는 것보다 기업이 유치돼 고용창출이 있는 것이 좋다. 계약서 체결시 조건을 달아서 주민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경남도는 오는 16일 오후 2시께 2개의 적격업체를 심의하는 선정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업체가 선정되면 6월께 비관리청항만공사 시행허가 신청을 하게 된다.

한편, 삼천포 신항만 안벽축조공사는 지난 2006년 360여 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진행됐으며, 올 7월 준공된다. 이사업이 완료되면 인근지역 기업의 원자재·제품 운송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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