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정성이 담긴 선생님의 선물
요즘 중.고등학생 뿐만 아니라 심지어 초등학생들까지도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사라진지는 벌써 오래된 것 같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둘째아이는 부모인 우리가 봐도 성격이 자유분방하고, 주장이 너무 강해 간혹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이런 우리아이에게 작년 초등학교 3학년때 신규 발령 온 여선생님이 오셔서 담임을 맡았다.

다행스럽게도 그 여선생님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게 글씨를 바르게 쓸 것, 일기를 꼭 쓸 것, 그리고 지각을 하지 말 것 등 학생으로서 기본적인 것을 중요히 여겨 학생들을 지도하셨다. 부모인 우리로서는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었다.

학년말 학예회 발표에서도 그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수화로 ‘거위의 꿈’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공연도 감동적이었지만, 더욱 더 감동적인 것은 노래나 춤을 잘 못하는 학생은 무대의 구석이나 뒤쪽으로 세우는게 보통인데, 그 선생님은 한가운데 세워 공연을 시켰다.

그런 선생님에게 지도를 받는 우리아이는 정말 행운아라고 생각을 했다.  학년이 끝났을때 감사의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었지만, 선생님은 마음만 받으셨다.

올해로 초등학교 4학년이 된 둘째아이의 담임선생님이 작년의 그 여선생님이 또 되셨다. 그리고 어제 5월 5일 어린이날이라고 선생님은 모든 학생들에게 손수 만드신 선물을 나눠 주셨다.

집의 아이는 그것을 받아들고 와서는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그 선물을 집사람과 내가 본 순간 아직도 이런 선생님이 계시는구나! 분명 사랑과 정성이 담긴 이 선물은 아이가 자라는데 큰 힘이 될거라 생각했다.
 
학생을 생각하시는 선생님의 그 마음이 처음그대로 계속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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