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찾아 교육업무협의.. 장애아동교육원·대안중학교는 말 없어

▲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28일 사천교육지원청을 찾아 교육업무협의회를 가졌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이 28일 사천시를 방문해 지역 교육관계자들과 2011년도 교육업무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고 교육감은 경남 유일의 어린이영어도서관 운영과 관련해 그 활용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고, 장애아동교육원과 대안공립중학교 사천 유치 문제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고영진 교육감이 사천교육지원청을 방문한 것은 오늘(28일) 오전11시께. 신현권 교육장과 관내 초중고교 학교장 등 60여 명의 교육관계자들이 그를 맞았다.

이 자리에서 신 교육장은 지역특성화 교육연수와 ‘도전 100대 교육과정’ ‘4-Book 운동’ 등 사천교육지원청이 펼치는 주요 업무를 보고했다.

업무보고 뒤 일선 학교장들로부터 건의사항을 받는 시간. 이에 삼성초등학교 김용길 교장은 “사천교육지원청에 화물운송용 트럭이 있으면 임대비용도 줄이고 수시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할 것”이라며 트럭 구입을 건의했다.

▲ 이날 교육업무협의회에서 고 교육감은 장애아동교육원과 공립대안중학교 사천 유치 문제와 관련해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고 교육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잘라 말했다.

“트럭의 경우 사천뿐 아니라 다른 교육지원청도 필요하긴 마찬가진데, 트럭에 기사까지 두려면 비용이 만만찮다. 제안은 좋지만 국가 전체 교육예산이 늘어야 가능할 것이다. 다만 만약 시행한다면 사천을 먼저 고려하겠다.”

이후 특별한 건의사항이 없자 고 교육감은 자신이 준비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먼저 자신이 사천교육지원청에 들어설 당시 학교장들이 ‘과수원길’이란 노래를 부르고 있었던 것을 언급하며, “일선 기관을 열여섯 번째 방문하고 있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일은 감성적으로 접근하라’는 말이 있다”며 교육현장에서 감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 교육감은 이어 사천교육지원청이 추진하고 있는 특색사업 가운데 마도갈방아, 진주삼천포12차농악, 가산오광대, 비토수궁가, 전통고법연수 등 지역특성화 연수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해, 교사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전통문화 계승 차원에서 권장할 것을 권했다.

▲ 이날 삼성초등학교 김용길 교장이 교육지원청에 화물트럭을 한 대 구입해 줄 것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또 사천에서 유일하게 어린이영어도서관이 설치돼 있는 것을 두고 “어떻게 운영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나도 궁금하다”고 한 뒤 “하지만 시설이 있다는 것에 머물지 말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최근 시행에 들어간 ‘초등학교 무상 수학여행’으로 이야기 주제를 바꿨다. 그는 “최근 ‘무상’이라 하면 포퓰리즘에 휩싸여 있긴 하지만 무상 수학여행은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와 다르다”고 한 뒤 “전국 유일의 공약”임을 강조했다.

고 교육감은 끝으로 신현권 교육장이 업무보고 시 건의한 ‘장애학생체험교육원 유치’ 건과 관련해 “메모만 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 장애아동 교육원은 현재 전문가에게 연구용역을 맡겨 놓은 상황”이라며, 위치 선정 문제와 관련해 지금 언급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 고 교육감이 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고 교육감은 이날 교육업무협의회에 앞서 마도분교를 방문했고, 오후에는 사회복지시설인 신애원을 찾아가 후원금 50만 원을 전달했다.

한편 고 교육감은 이날 “공립대안중학교 후보지로 사천이 거론되고 있는데, 가능성은 얼마나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검토 초기단계라 말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공립대안중학교 설립은 고 교육감의 선거공약으로 2013년 3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학교가 어디에 들어설 것인가’가 지자체들의 큰 관심사인 가운데, 최근 사천시도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 교육업무협의회를 마친 고 교육감이 사천교육지원청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신현권 사천교육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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