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농촌관광연구회, 다양한 체험 행사

▲ 다자연 체험장에서 열린 다양한 체험 행사

 사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일식)는 사천시농촌관광연구회(회장 손해수)와 함께 지난 23일 곤명면에 있는 다자연 녹차단지에서 24절기 중 하나인 곡우를 맞아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체험 행사에서 진행된 다양한 놀이의 유래와 놀이 방법을 사진과 함께 간단하게 알아본다.

▲ 화전 만들기

 화전놀이는 진달래꽃이 만발할 무렵 여자들이 산이나 들로 나가 하루를 즐기며 놀던 풍습에서 유래된 놀이다. 추운 겨울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 여자들은 온갖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여 밖으로 나가 꽃싸움, 꽃단치기, 엉덩 글씨 쓰기, 곱사춤, 모의혼례, 닭싸움 같은 다채로운 놀이를 즐겼다. 옛 화전놀이는 여성들이 평소 숨겨두었던 다양한 재주를 마음껏 드러내는 경연장이 되기도 하였다.

 화전은 진달래 꽃 잎을 따서 만드는데, 참꽃을 따다가 찹쌀가루에 반죽을 하여 둥근 떡을 만들고, 그것을 기름에 지진 것을 말한다. 진달래꽃 꽃술을 마주 걸고 당겨서 끊어지는 쪽이 지는 놀이를 꽃싸움 놀이라고 하는데, 이기는 쪽은 상주를, 지는 쪽은 벌주를 마시며 음주 가무를 즐기기도 하고, 시댁 식구 흉을 보기도 했다.

▲ 떡메치기에 참여한 어린이들

▲ 떡메치기 시범을 보이고 있는 사천시농촌관광연구회 손해수 회장과 사천자활센터 최인태 센터장

 떡메는 떡을 칠 때 쓰는 용구를 말하는 것인데, 가래떡, 절편, 인절미 등을 부드럽고 찰지게 만들기 위해 두껍고 넓은 통나무 판인 안반이나 떡돌 위에 찐 떡이나 쌀을 놓고 내리치는데 사용한다.

▲ 투호 놀이와 굴렁쇠 놀이에 흠뻑 빠진 아이들

 투호는 일정한 거리에 병[壺(호)]를 놓고 편을 갈라 병 속에 화살을 던져 넣는 놀이로, 초기에는 주로 왕실이나 귀족층의 놀이였다가 점차 일반화되고, 대중화된 놀이다. 병 속에 화살을 많이 넣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마음 다스리는 놀이로 적격이다. 투호를 할 때 쓰는 병의 종류나 크기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화살 크기 또한 다양하다.

▲ 투호와 굴렁쇠 놀이에 흠뻑 빠진 아이들

 굴렁쇠는 자 형의 막대 끝에 굴렁쇠를 대고 굴리면서 달리는 놀이로 나무로 만든 술통을 뉘어 굴리며 놀던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후에는 대나무로 둥근 테를 만들어 그것을 굴릴 수 있는 막대기의 끝 부분이 V자 모양으로 된 손잡이를 넘어지지 않도록 굴리면서 놀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주로 둥그런 쇠로 만들어진 것을 많이 사용한다.

▲ 볍씨 키우기와 모종 나누기

 이날 행사에서는 봄비가 자주 내리고 백곡이 윤택해지는 시기인 곡우를 맞아 볍씨 키우기와 고추, 토마토, 가지 모종 나누기도 함께 진행됐다.

▲ 다자연 체험장에는 곤충, 도자기, 천연염색 등 다양한 전시품을 볼 수 있다.

 한편 다자연 체험장에는 나비 표본을 비롯하여 물방개, 잠자리, 사슴벌레 등 다양한 곤충도 볼 수 있으며, 사천시농촌관광연구회 소속 회원들이 정성들여 마련한 도자기, 천연염색 물품, 벌과 꽃 사진, 연꽃 사진 등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 어른 아이 모두 모여 다자연 글자 안에 꽃을 심고 있다.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곡우를 맞아 준비된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방문객들이 참여하여 사라져 가는 세시 풍속의 의미를 되새기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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