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별로 조개도 줍고, 쑥도 캐고, 포도도 따고, 장도 담고..

‘농촌체험관광 활성화와 도농교류 증진’를 위한 사천시농촌관광연구회가 24일 창립식을 가졌다.

‘도시민들을 농촌으로 끌어들이자!’
‘어떻게?’
‘농촌체험관광으로!’

‘농촌체험관광 활성화와 도농교류 증진’을 기치로 사천시농촌관광연구회가 24일 창립했다. 이 연구회는 사천농업대학 농촌어메니티과정을 수료한 사람들로 구성됐으며, 회원이 32명이다.

손해수 회장
농촌관광연구회는 사천다자연체험장에서 열린 이날 창립총회에서 손해수 회원을 회장으로 뽑았다. 사남면 가천리에서 운휴농장을 운영하는 손 회장은 취임 인사에서 “연구회 창립으로 사천시의 농촌관광에 활력을 불어 넣자”고 제안했다.

구제역 여파로 초청인사가 제한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는 사천시농업기술센터 김식일 소장과 영농조합법인다자연의 이창효 대표가 참석해 축하했다.

이들은 “농업도 디자인시대다. 농촌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고민해달라” “농촌과 도시가 새로운 관계정립이 필요한 시기인데, 지금이 그 출발점이다”라며 농촌관광연구회 창립 축하와 함께 과제도 던졌다.

사천시농촌관광연구회는 주요 활동계획으로 △농촌체험관광 관련 교육과 각종 행사 추진 △토론과 학습을 통한 정보교류 △농촌체험마을이나 다른 관광자원과 유기적 관계 맺기 △농촌관광 주체들의 공동마케팅 등을 제시했다.

특이한 점은 올해 사업계획으로 24절기별 체험활동계획을 잡은 것이다. 계획에 따르면 경칩과 춘분에는 굴과 조개 캐기 체험, 청명과 곡우에는 새싹수확체험과 화분만들기 체험, 무더운 소서에는 보양식 체험, 그리고 입추, 처서, 한로 등 계절에 맞게 과일따기 체험도 갖는다. 그 외 천연염색, 흙인형만들기, 곶감만들기, 장담기, 가마솥체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사천시농촌관광연구회 창립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천시는 올해 2월, 사천시농업기술센터 내 ‘친환경농업과’를 ‘미래농업과’로 바꾸고 이 부서에 ‘농촌관광담당’을 신설했다. 그만큼 농촌관광 활성화에 힘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 농촌관광연구회 회원들은 사천시의 권유에 따라서가 아니라 모임의 필요성을 인식해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천시농촌관광연구회 창립은 ‘새로운 미래농업’을 모색해온 사천시의 의지와 미래를 보고 특화된 분야에서 꾸준히 달려온 전문 농부들이 적절히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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