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노조 사천시지회 15일 발대식 가져..도내 조직화 바람

▲ 경남도내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사천시청 소속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노조 발대식 장면. 사진제공: 오마이뉴스 윤성효
경남 사천시청에 소속된 무기예약직 노동자들이 도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사천을 시작으로 경남도내 지자체 소속 무기계약직 조직화 바람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천시청 소속 무기계약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일반노조 사천시지회(지회장 김강세)는 15일 조합원 75명과 내외빈 등 2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사천시청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는 김재명 일반노조 위원장, 김백수 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 최용석·여명순·박종권 사천시의원, 김성관 공무원노조 사천지부장, 김종간 사천진보연합 상임대표, 이정희 전 사천시의원 등이 참석해 노조 결성을 축하했다.

15일 현재 민주노총 일반노조 사천시지회 조합원은 75명으로 청원경찰과 환경미화원을 제외한 대부분이 가입했다.

청원경찰의 경우 청원경찰법에 따라 파업 등 쟁의행위가 제한돼 있고, 환경미화원은 이미 노사협의체 등을 꾸린 사항이어서 이번에 결성된 일반노조에는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노조 사천시지회는 결의문을 통해 "이제 우리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아름다운 연대를 통하여 평등과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을 무기 계약직 노동자들 우리가 앞장서서 헌법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호봉제 실시, 최저임금 수준에 있는 임금 개선, 필수 수당 신설, 대기실·작업화·장갑·공용차량 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사천시 등 도내 시·군에서는 행정보조원, 시설물장비유지관리인부, 현장공사작업인부, 환경미화원, 수영강사, 현장지도단속감시인부, 도로보수원, 공원관리원 등이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경남도청 300여 명을 비롯해 18개 시군에서 약 1만여 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노총 일반노조 합천군지회 발대식은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다. 도내 타시군 역시 간담회, 공청회 등을 통해 노조결성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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