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서부시장 노산공원 한내천에 나타나.. 각산에서 내려온 듯

▲ 12월5일 오전11시20분께, 사천시 삼천포지역에 3마리 이상의 멧돼지가 나타나 한 때 소동을 빚었다. 사진은 한내천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은 멧돼지. 권총 3발을 맞은지 30분이 지났지만 여전히 꿈틀거렸다.
5일 오전 11시20분께 멧돼지 무리가 삼천포지역에 나타나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사라졌다. 이 가운데 한 마리는 결국 사살됐다.

사천소방서에 멧돼지가 처음 나타난 곳은 삼천포서부시장이었다. 점포 사이를 휘젓고 다녔지만 다행히 큰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멧돼지는 각산 방향으로 도망쳐 사라졌다고 한다.

비슷한 시각, 멧돼지 한 마리가 노산공원에도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했으나, 이 멧돼지 역시 서쪽 방향으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또 한 마리가 선구동 서성파라토피아 아파트 인근에 나타났는데, 자칫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이 멧돼지가 사람들에 놀라 한내천에 뛰어들었는데, 여기에는 어린 아이들이 서너 명 놀고 있었던 것이다.
 

▲ 멧돼지의 목숨이 쉽게 끊어지지 않자 한 엽사가 다시 한 번 겨누고 있다.

다행히 멧돼지가 아이들이 놀고 있던 곳 반대편을 따라 올라가자. 근처에 있던 어른들이 아이들을 급히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멧돼지는 삼천포성당을 지나 300미터쯤 더 올라가다 다리 골절상을 입었고, 낮12시25분께, 출동한 동부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쏜 총을 맞고 쓰러졌다. 멧돼지는 3발을 맞고도 한 동안 날뛰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멧돼지 사살 당시에는 인근 주민 20여 명이 나와 구경을 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제 농사짓기는 글렀다”며 평소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살된 멧돼지는 2년생으로, 각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이 멧돼지를 사천시청 환경보호과에 인도했다.

▲ 죽은 멧돼지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주민과 관계 공무원들이 지켜보고 있다. 이 멧돼지는 사천시청 환경보호과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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