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인터뷰 내용 맹비난..시민행동연대 "'후안무치'거나 헛된 망상"

정만규 사천시장의 4대강 사업 찬성 발언을 두고 지역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만규 사천시장은 지난 3일 KTV한국정책방송에 출연해 "국익 위해 낙동강 사업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이를 두고 진보성향의 지역시민단체들은 '한나라당이 써준 원고를 그대로 읽었나','시민들에게 민심을 묻지도 않고 발언하냐', '스스로의 무지를 드러낸 발언 철회하라' 등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사천지역 환경단체와 진보단체로 구성된 '남강댐 용수증대와 4대강사업 저지 사천시민 행동연대'는 5일 규탄 성명서를 내고 정시장의 '4대강 찬성 입장'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4대강사업으로부터 촉발된 남강댐 용수증대사업의 가장 큰 피해지역으로 예상되는 사천시의 책임자가 4대강사업의 핵심인 낙동강살리기사업 추진에 발 벗고 나서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또 이들은 "(정시장의 발언은) 소속된 정당의 이익을 앞세우기 위한 후안무치의 발상이 아니면, 4대강사업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헛된 망상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정부의 낙동강 사업은 강줄기를 끊어 가두고, 강바닥을 파헤치고, 수많은 생명들의 보금자리를 강탈하는 환경파괴행위"라며 "정부의 계획대로 4대강사업(낙동강 사업)이 완료된다면 반드시 뒤따르게 되어 있는 것이 부산의 식수원 확보를 위한 남강댐 용수증대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남강댐에서 쏟아지는 지금의 방류량만으로도 사천시민들이 입는 피해는 극심하다. 지금의 계획대로 추진되어 사천만으로의 방류량이 추가로 늘어난다면 어민들이 입을 피해의 상승 뿐 아니라 사천만 연안 일대의 산업단지와 공군훈련비행장 등 주요시설이 침수 될 것이며, 농경지의 침수로 인해 농민들은 생활터전을 잃고 거리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4대강사업(낙동강사업)과 남강댐 용수증대 사업과의 연관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소속된 정당의 입장에 따른 소모적인 정치적 논쟁이 아닌 지역주민들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사천시민의 입장에서 4대강사업 반대의 중심에 서서 시정을 펼쳐나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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