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조성원가가 이유.. 동지역 “환영” 읍지역 “안 될 소리”

경상남도가 추진하는 ‘경남항공 국가산업단지계획’에 큰 변화가 생겼다. 도는 항공국가산단을 사천 향촌동과 진주 정촌면으로 단지를 이원화 한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열린 3차 용역보고회 장면.
경상남도가 ‘경상남도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 조성 기본계획’에 의거해 추진하는 ‘경남항공 국가산업단지계획’에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당초 사천시 축동면과 진주시 정촌면 일대를 하나로 묶어 개발하려던 계획에서 사천 향촌동과 진주 정촌면으로 단지를 이원화 한다는 계획이다.

1일 사천시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열린 항공산업국가산업단지 계획수립 용역 3차 중간보고회에서 이 안이 중점 논의됐다. 그리고 “경남도가 이 안을 기본으로 해서 연구용역을 마무리할 것으로 안다”는 사천시 김태주 지역경제과장의 설명을 참고할 때, 항공국가산단 위치가 향촌동 일대로 옮겨가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향촌동 항공산단 예정부지는 현재 조성중인 향촌삽재농공단지 북쪽으로 약 121만제곱미터에 이른다. 북쪽 경계는 1016번지방도까지로, 삼천포농협 탑라이스 가공공장도 항공산단에 포함될 예정이다.

김태주 과장은 항공국가산단이 축동에서 향촌으로 옮겨가는 이유에 관해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높은 공단 조성 원가다. 축동면 예정부지의 경우 해발100미터 남짓의 산지와 평지가 섞여 있어 제곱미터 당 36만원(=평당 120만원)으로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반면 향촌으로 옮겨가면 공단조성원가가 80만원으로 낮아진다고 한다.

둘째는 사천시가 허가해 먼저 개발하고 있는 일반산업단지 즉 축동산단, 사다산단, 대동산단 측이 사업부지를 내놓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들 지역을 뺀 나머지 부분만 하려니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게 사천시의 설명이다.

용역보고회 중 사진기에 들어온 항공국가산단 위치도.향촌동 지역에 '사천지구'라고 표시돼 있다.
지난 3차 중간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검토됨에 따라 향후 항공국가산단은 진주 정촌지역이 중심인 1단지와 사천 향촌이 중심인 2단지로 이원화 해 개발하는 방안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와 사천시, 진주시는 오는 11월말께 최종 연구용역보고회를 가진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 등 중앙정부에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요청을 예정이다.

하지만 항공산단 예정부지 변경 소식이 알려지자 사천읍지역을 중심으로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진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동지역 시민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여서 지역민간 갈등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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