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북경대 연구원 자격 체류예정..트위터에 글남겨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각종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자진사퇴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베이징으로 유학을 떠난다고 밝혔다.

김태호 전 지사는 20일 오전 "가을이 오나 싶더니 벌써 깊어 버렸습니다. 저 떠납니다. 북경으로 갑니다. 많은 배움의 시간을 갖고 돌아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 전 지사는 6개월간 중국 베이징대 경제학원에 연구원 자격으로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전 지사는 부산.경남 지역 기관단체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6개월 동안 중국에 가는데 인사를 드리러 전화했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8월 8일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국회 인사청문회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명하지 못하고 지명 21일 만인 8월 29일 "대통령께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사진사퇴했다.

김태호 후보는 사퇴 기자회견 후 자신의 트위터에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라는 짧은 글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문구는 중국 마오쩌둥(모택동) 어록에 나오는 “天要下雨, 娘要嫁人, 由他去(천요하우, 낭요가인, 유타거)”를 인용한 내용. '하늘에서 비를 내리면 막을 방법이 없고, 홀어머니가 시집을 가겠다하면 자식이 말릴 수 없다. 갈테면 가라'라는 뜻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표현한 말이다.

한편, 민주노동당 강기갑(사천) 의원은 이번 청문회서 김태호 총리 후보가 도청 직원을 사택 ‘가사도우미’로 활용하고, ‘도 예산으로 구입한 차량과 직원을 배우자가 사적으로 이용’한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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