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저녁7시 문화예술회관/ 큰들 얼쑤 내드름 우정출연

사천의 대표적 문화패 ‘문화사랑 새터’가 오랜 만에 큰 공연을 준비했다. 29일 저녁7시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전국의 여러 문화인들이 찬조 출연해 눈길을 끈다.

‘바람 소리 그리고 울림’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의 시작은 새터 회원 30명이 펼치는 사물놀이로 문을 연다. 사물놀이의 정형이라 할 수 있는 영남사물을 연주한다.

다음은 전남 여수에서 활동하는 소리꾼 제정화가 고수 박재철의 장단에 맞춰 판소리 춘향가를 부르고, 이어 사천출신의 대금 연주자 최명호씨가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들려준다.

창작마당극 전국 순회공연으로 유명한 큰들문화예술센터도 초청공연을 갖는다. 이들이 보여줄 ‘큰들풍물판굿’은 힘찬 가락에 맞춰 돌리는 상모놀이가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공연 후반은 타악이 주를 이룬다. 진도북(춤)놀이 보존회 ‘내드름’이 진도북(춤)놀이 공연을 펼치고, 타악 그룹 ‘얼쑤’가 모듬북과 사물놀이로 흥을 돋운다.

그리고 마지막 무대는 전 출연자들과 관객들이 함께 펼치는 대동놀이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월 새로 마련된 문화사랑 새터 연습 공간.

문화사랑 새터는 옛 삼천포사랑청년회 풍물모임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2004년4월4일에 창립했다. 회원들은 대부분 직장인이거나 대학생들이다. 이들은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뜻을 품고 있다.

새터에는 ‘내림악’이라는 동아리도 딸렸는데, 여기에는 풍물에 관심 있는 지역의 청소년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새터는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단골로 참여해 흥을 돋우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조금 특별하다. 자신들을 위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공연 목적은 문화기금 마련. 그래서 유료 공연이다. 어른에겐 1만원, 청소년 이하에게는 5000원을 받는다.

새터의 정갑수 대표는 “유료공연하기가 낯설고 조심스럽다. 하지만 문화단체로서 다른 방법으로 기금마련 하기가 더 이상한 것 같아서 이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새터는 기금이 마련되면 지난 6월에 옮긴 연습공간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리고 기량을 더욱 갈고닦아 지역의 문화발전에 힘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9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펼칠 문화사랑 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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