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대북 쌀지원 특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기갑 의원이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대북쌀지원 협조를 당부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그는 9월2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권오성 총무와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각각 예방한 자리에서 “쌀값 폭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본격적인 수확기 전에 30-40만 톤의 대북쌀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하며 종교계의 관심이 더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에 KNCC 권오성 총무는 대북 쌀지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KNCC차원에서 쌀 지원을 검토하겠다. 남한 농민들에게 숨통도 틔워 주고, 남북관계 개선도 도모하는 것이 나라의 격을 높이는 것이 될 텐데 현 정부의 태도는 아쉬운 점이 많다”라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도 “남북관계가 경색될수록 쌀지원이 더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강기갑 의원은 통일부의 방북 실무접촉 불허에 대해 “대북쌀지원에 대한 정부의 분위기와 태도가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방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강 의원은 10월 1일에 이재오 특임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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