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 위해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 ‘우투-현대 컨소시엄’

KAI가 내년 6월에 주식 상장을 목표로 삼은 가운데 기업공개 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현대증권 컨소시엄을 택했다.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작업체로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이끌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 (대표 : 김홍경, 이하 KAI)가 9월 29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을 선정했다. 이들 증권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1년 6월에 한국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KAI는 그동안 대표 주관사 선정을 위해, 지난 9월 16일 7개 증권사로부터 예비 입찰 신청을 받았고, 17일에는 우리투자증권-현대증권 컨소시엄과 신한금융투자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어 28일에는 이들 2개 후보 대상자의 PT 면접을 거친 끝에 이 날 우리투자증권-현대증권 컨소시엄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발표한 것이다.

KAI는 국산완제기인 KT-1(기본훈련기), T-50(초음속 고등훈련기), KUH(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을 개발, 생산하는 완제기 제작업체로서, 기업 매각 논란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해 2009년에는 약 1조1천억원의 매출과 5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 올해는 약 1조3천억원의 매출에 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KAI 지분 구조를 나타내는 표(KAI 제공).
나아가 ‘Total Solution Provider In Aerospace’를 비전으로 삼아 오는 2020년에는 매출 4조2000억원, 해외수출비중 60%이상의 세계적인 항공우주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는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2020년 세계 7위권 항공 선진국(G7) 진입’을 염두에 둔 목표다.

이를 위해, KAI는 KT-1, T-50, 수리온 등 국산 완제기의 수출과 보잉, 에어버스 등 세계 유수 항공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최첨단 민항기 국제 공동개발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한국형전투기(KF-X)사업, 한국형공격헬기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한편 이번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으로 KAI의 주식 상장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던 '정부 지분 처리에 따른 기업매각' 설은 당분간 주춤 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설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노조 쪽에서도 "당분간 진행상황을 차분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KAI의 사업장 현황과 인력 구조(KAI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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