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축제추진위 '부잔교' 설치 제안에 일부 위원 '반대'

수산물축제가 열리는 삼천포항 일원 모습

사천시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 결과 보고회에서 축제 행사장인 삼천포항과 서부시장을 연결하는 부잔교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관광객들의 안전 때문에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곽영기 수산물축제추진위 사무국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축제 행사장이 협소하다는 여론이 있어 서부시장까지 연계하는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삼천포항 중심부에서 서부시장 횟집까지 바다위에 임시 다리(부잔교)를 설치하는 방안을 축제 개선점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전태곤 감사는 “야간에 안전라인을 설치하지 못하는 만큼 바다에 부잔교를 띄우는 것은 위험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 감사는 특히 “부잔교를 설치하려면 억대의 돈이 들어가고 관광객들의 안전과 부두를 오가는 어민들의 선박 출입에도 제한이 있다”며 “차라리 관광객들이 다닐 수 있도록 유람선을 띄워서 불을 밝히는 정도로 하자”고 말했다.

문정호 해양수산과장도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들며 반대 입장을 취했다.

“안전사고가 가장 중요하다. 올해 축제 때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다. 진주 유등축제처럼 임시 다리를 설치하면 좋지만 안전을 생각해 볼 때 우려되는 부분이다. 다른 방향으로 검토하도록 해야 한다.”

이어 문 과장은 성격이 비슷한 건어물 축제(삼천포시장 주최)와 수산물 축제를 분리하지 말고 잇달아 열어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자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위원으로 참석한 서창현 삼천포시장번영회 회장은 두 축제가 성격이 다르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