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 유일한 간이역인 완사역에 기차가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 기차에서 내린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지난 18일, 완사역에 기차가 멈춘 모습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연휴가 9일쯤 되는 사람들에겐 연휴 첫날인 만큼 ‘저 기차를 타고 고향을 찾을 사람들도 있겠구나’ 기대했지만 내리는 사람은 몇 안 됐습니다. 다음 기차에선 아예 한 명도 내리지 않더군요. ‘아, 이러니 역사를 지키는 직원들도 모두 철수했구나’ 헤아려집니다.

다솔사역이 사실상 문을 닫은 지금, 완사역은 사천의 유일한 기차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솔사, 다자연녹차밭, 진양호, 완사장터, 그밖에 많은 이야기와 볼거리가 완사역 주변 마을에 즐비합니다. 간이역인 완사역에 멈추는 완행열차는 하루에 열 대 밖에 없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완사역을 통해 사천 곳곳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명절 한가위를 며칠 앞두고.

'간이역(완사역) 주변에는 소개할 것들이 참 많은데...' 아쉽습니다.

▲ 이곳 완사역을 통해 수많은 관광객이 곤명으로, 사천으로 흘러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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