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시내버스 요금단일화 추진 적극 주문

"사천에서 마산가는 시외버스요금이 4000원대인데, 같은 시 관내인 서포에서 삼천포까지 요금이 3000원이 넘다니 말이 됩니까. 반드시 정비해야 합니다."

9일 사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사천지역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9일 사천시의회 최용석 산업건설위원장은 도로교통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구간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사천지역의 시내버스 요금을 단일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천시는 완행 시외버스처럼 구간별로 시내버스 요금을 받고 있는 실정. 인근 진주시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시내버스 요금은 동일한 것과 비교된다. 사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단일 요금제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사천시는 최근 시내버스 업체인 삼포교통과 시내구간 버스요금 단일화에 대해 회동을 가진 적 있고, 버스업체에 시보조금 지급을 통한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시는 업체 측이 요구한 보조금 지급규모가 시에서 판단한 금액보다 많아 적정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논의와 검토를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단일요금화를 위한 협의에서 업체측은 손실보전금 3억을 제시했으나, 시는 이 액수가 과하다며 크게 낮춰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추진과 관련해서는 시내버스 업체의 적자에 대한 많은 보조금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며 추진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전했다.

시는 기존 보조금 7억 8천만원 외에 연간 5억원의 추가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준공영제 도입을 위해선 기존노선을 개편해 환승제 실시, 요금단일화, 업체의 경영 투명성 확보 등이 전제되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준공영제 추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한대식 의원은 "용현면 동강 아뜨리에 아파트 주민들이 시내버스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도로개설 등을 통해 시내버스가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한대식 의원은 "사천시의 연간 주차위반 과태료 부과액은 6억7000만원인데 이가운데 6억2000만원이 체납됐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징수율이 7% 에 불과해 강력한 지도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삼수 의원도 "이동단속 카메라가 부착된 차량을 2대 도입해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고, 단속 요원들을 증강배치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삼수 의원은 약 25억원이 투자된 사천대교 조명공사 부실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사천대교 조명공사를 두고 "논바닥 보안등보다 못하다. 안하니만 못해 시민들이 쪽팔려 한다"며 "일부 조명은 고장나 있고, 볼 품 없어 투입된 예산에 비해 그값을 한다고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사천대교 휴게소 건립과 관련해서도 불필요하게 예산이 과다 투입된 것이 많다"며 "시부지에 토목공사비가 5억5천만원, 탑 건립에 8천만원, 전기공사 8천만원 등이 소요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시민들 사이엔 이미 의혹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시정질의를 통해 따지겠다"고 말했다.

사천대교 조명공사와 관련해 사천시 관계자는 "이번주 조명 고장 등과 관련해서는 전수조사를 실시해 하자보수를 지시했다"며 "보다 철저히 관리감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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