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의회 건의안 채택..사재 50억 들여 장학재단 설립 공로

마루한 한창우 회장.
재일동포 마루한 한창우 회장이 오는 10월 2일 제13회 사천시민체육대회서 특별시민상을 받을 전망이다.

사천시의회는 7일 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이삼수 의원 외 11명 전체의원 발의로 '국외 출향인사들에 대한 특별시민대상 수여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정만규 사천시장에게 제출했다.

대표 발의자인 이삼수 의원은 "현재의 사천시 문화상은 국외 출향인사나 시에 거주한지 10년 미만인 이들은 문화예술발전과 지역사회개발에 뚜렷한 공적이 있어도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건의안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우수한 인재의 유입은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며 "사천시도 그들에게 합당한 대우와 공적을 시민 모두가 기릴 수 있도록 관련 조항의 정비나 이들을 위한 새로운 시민상 제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천시문화상은 대한민국 국민 중 만 20세 이상으로 사천시에 등록기준지를 두거나 문화상 시상 계획 공고일 현재 시에 1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사람을 자격요건으로 명시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 제한규정을 대폭 완화해 다양한 사람들이 시민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사천시의회는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사재 50여억 원을 들여 장학재단을 설립한 마루한 한창우 회장에게 제13회 시민체육대회 때 특별시민대상 수여 △국외 출향인사와 10년 미만 거주 시민 및 20세 미만의 시민들에게도 예외적으로 사천시문화상을 수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정비 △사천시의 발전과 사천시의 위상을 드높인 개인이나 단체를 위하여 문화상이 아닌  사천시민대상을 제정하여 시행할 것 등을 요구했다.

사천시의회가 '국외 출향인사들에 대한 특별시민대상 수여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사진은 대표발의자인 이삼수 의원이 제안설명하는 장면.
시의회의 건의에 대해 사천시 관계자는 "올해 사천시문화상 수상자는 이미 확정이 되었고, 시민체육대회 일정이 촉박한 관계로 문화상 자체를 정비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며 "시의회의 건의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는 사천시 문화상과는 별도로 일반 포상 형태로 한창우 회장에게 (가칭)사천시특별시민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창우 회장은 1931년 사천 삼천포에서 출생했다. 그는 16세 때 일본으로 건너간 이후 파친코 사업을 시작, 일본 전역에 260여개의 점포와 1만3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연매출 30조 원의 일본 20대 기업으로 마루한을 일궈냈다.

한 회장은 올해 사재 50억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우나가코 교육문화재단’은 연간 50~1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술 연구비 보조와 학습 기자재 구입, 그리고 교육환경 개선에도 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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