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창원시에 사는 30대 여성 긴급 체포해 자백 받아

경남 창원시에서 가정불화가 빚은 참극이 발생했다.

경남도민일보의 9월2일자 보도에 따르면, 창원중부경찰서가 창원시(마산합포구 자산동)에 사는 ㄱ(39) 씨는 남편을 살해하고 토막을 내어 내다버린 혐의로 지난 8월31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ㄱ 씨는 체포 이틀 전인 29일 오후 3시께 남편 ㄴ(59) 씨를 밀어 쓰러뜨린 뒤 비닐봉지로 질식사 시켜 다음날인 30일 오전, 시체를 훼손해 함안군에 있는 그녀 친정집 창고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녀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남편이 외출을 자유롭게 못하도록 막았고 자신의 딸과 친정집 식구들을 무시했으며, 사건 당일에도 이 때문에 말다툼을 벌이다가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ㄱ 씨는 경찰조사에서 그녀 남편이 평소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ㄱ 씨는 13년 전 다방종업원으로 일할 때 ㄴ 씨를 알게 돼 사귀어 오다가 지난 6월25일 재혼했으며, 남편 ㄴ 씨는 오랜 기간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 씨에 대해 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날 오후 시신을 부검했다. 이번 주 중으로 현장검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여성 혼자 범행을 저지르기가 쉽지 않은 만큼 공범이 있는지도 살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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