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방문한 김 지사 밝혀.. 정 시장, 도로건설 등 도비지원 촉구

▲ 9월 1일 사천시를 방문한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정만규 사천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천시 주요 업무 보고를 받았다.

사천시를 방문한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남강댐 물 부산공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 경남도개발공사가 조성 중인 진주시 정촌일반산업단지로 인해 사천만이 오염될 수 있다는 사천지역민의 주장을 받아들여 환경 대책 보완 지시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8월20일부터 18개 기초단체를 순회하며 업무를 챙기고 있는 김두관 지사가 그 일곱 번째로 사천시를 찾은 것은 9월1일이다. 이날 김 지사는 정만규 사천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천시 주요 업무 보고를 받았다.

업무보고에 앞서 정 시장은 인사말에서 “사천시가 번영1번지에 도전하는 경남에서 가장 대표적인 지역임을 확신한다”며 선진형자족도시 건설의 비전을 설명했다. 또 김 지사를 향해 “경남균형발전과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을 위해 소신과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 정만규 시장은 김두관 지사에게 “경남균형발전과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을 위해 소신과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유권 부시장은 항공산업소재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사천시의 주요사업을 소개했는데, 이 과정에 남강댐 물 부산 공급과 진주시 정촌일반산업단지 조성에 관한 문제점을 지역현안으로 함께 소개했다.

남강댐 물 부산 공급과 관련해 정부는 남강댐 수위를 높이는 방안이 지역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1단계로 현재 여유수량만 보내고, 향후 2단계로 남강상류에 댐을 건설한 뒤 추가로 물을 공급하는 쪽으로 올해 초 변경한 바 있다. 하지만 사천시와 지역민들은 여전히 홍수 시 사천만 방류량이 늘 것임을 예상하며 남강댐 물 부산공급에 반대하는 상황이다.

김 지사는 이 문제에 경남도의 확고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는 먼저 부산과 울산 역시 예전에는 같은 경남이었으며, 지금도 경남의 형제자매가 살고 있는 곳이라며 동질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 문제에 있어 경남도 입장은 확고하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갈수기에 유량이 모자라 못 보내는 것인데, 부산지역 일부에선 남는 물을 안 준다며 섭섭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함양과 산청에서도 새 댐을 짓는 것에 부정적인 만큼 지역민들이 이 문제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정유권 사천부시장은 이날 항공산업소재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사천시의 주요사업을 보고했다. 이 과정에 남강댐 물 부산 공급과 진주시 정촌일반산업단지 조성에 관한 문제점을 지역현안으로 함께 소개했다.
또 정 부시장으로부터 진주시와 경남도개발공사가 정촌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함에 있어 산업단지 내 오폐수가 사천만으로 방류됨에도 사천 쪽 중선포천이나 사천만에 관한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김 지사는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얘기를 들어보니 지자체가 달라 사천 쪽 환경성검토가 소홀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며 “도가 사천시와 협의해서 시민들의 걱정을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천시는 이밖에 △시도1호선 확포장공사 △국도3호선~죽림삼거리 도로확장공사 △삼천포공설운동장 기능개선 등 3가지 사업에 도비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지사는 “지자체마다 예산지원 요구가 많아 걱정”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도민체전 유치에 관련된 삼천포공설운동장 기능개선에 관해서는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업무보고를 들은 뒤 시청브리핑룸으로 자리를 옮겨 기자들과 짧은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을 방문해 산업현장을 둘러본 뒤 다음 목적지인 고성군으로 떠났다.

김두관 지사가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을 방문해 산업현장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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