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험비행 기념식 가져.. KAI 김홍경 “자주국방 이정표”

22일 '수리온 초도비행 기념식'에 나타난 한국형기동헬기(KUH)의 늠름한 모습. 수리온

요즘 부쩍 헬기 소리가 자주 들린다. 이를 두고 ‘무슨 군사훈련이라도 하는 건가?’하고 의아해 했을 시민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군사훈련이 아니었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한국형기동헬기(KUH) ‘수리온’이 시험비행에 나선 것이었다. 수리온은 지난 3월10일 비공개로 진행한 첫 시험비행에서 합격점을 받은 뒤 경남 전역을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 점검 중이다.

그리고 22일 오후2시,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 등 수리온 개발에 참여한 항공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리온 초도비행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수영 사천시장과 정만규 사천시장 당선자도 나란히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은 시험비행조종사 2명과 기술사 1명이 탑승한 가운데 20분 동안 급상승, 급강하, 선회비행, S자비행 등 다양한 시험비행을 선보였다. 초도비행 기념식 참석자들은 수리온이 다양한 비행기술을 선보일 때마다 손뼉으로 격려했다.

 

수리온은 동체길이 15m, 높이 4.5m, 기폭 2m로 최대이륙중량은 8,709kg, 최대 순항속도 259km/h, 항속시간은 2시간 이상이다. 엔진은 ‘T-700 터보 샤프트’이며, GPS(인공위성항법장치)와 INS(관성항법장치), RWR(레이더 경보수신기) 등 각종 최첨단 전자장비를 갖추고 있다. 수리온

시험비행에 앞서 김태영 국방장관은 변무근 방위산업청장이 대신 읽은 기념사를 통해 “짧은 시간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며 수리온 개발의 의미를 새겼다.

기념식을 마친 관계자들은 이후 수리온 양산 시스템을 둘러본 뒤 축하연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에서 KAI 김홍경 사장은 “9월까지 시험비행을 마치고 연말까지 초도생산체제를 갖출 것”이라며 “자주국방의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KAI는 수리온 1,2,3,4호기를 생산해 놓았다. 그리고 이날 시험비행을 선보인 것은 KUH 2호기였다. 수리온은 공중강습작전, 의무후송, 탐색과 구조, 전술 수송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KAI 주변 항공에서 시험비행을 선보이고 있는 수리온 수리온


 

김수영 시장(맨 오른쪽)이 기념식에 참석해 수리온 시험비행을 축하해주고 있다. 수리온


 

KAI 김홍경 사장을 비롯한 기념식 참가자들이 시험비행을 끝낸 조종사들과 함께 수리온 앞에 섰다. 수리온


 

수리온 초도비행 기념 연회장에서 KAI 김홍경 사장과 정만규 사천시장 당선자 등이 축배를 들고 있다. 수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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