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마무리.. 평가단 “중요한 건 사람”

사천시 곤양면 무고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 끝나고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무고리 일원 사업안내도. 무고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농촌마을의 생활환경을 정비하고 주민소득기반 확보 목적으로 추진된 ‘무고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사업을 발주한 한국농어촌공사가 종합평가에 들어갔다.

‘무고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곤양면 무고리와 맥사리 일원에 68억5500만원을 들여 농촌관광의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5년에 사업이 확정된 이후 5년간 2단계로 나뉘어 사업이 진행된 끝에 지난 4월에 마무리됐다.

이 사업으로 지역활력센터와 마을복지회관이 건립됐고, 다솔사 주변 산책로와 마을 안길이 정비됐다. 또 다랭이논체험장과 친수체험장, 이명산 삼림욕장 등의 시설도 만들어졌다.

이런 시설들이 일종의 ‘하드웨어’라면 내용을 채우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도 함께 진행됐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 ‘긴꼬리투구새우’가 서식하는 점을 이용해 친환경농업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무고권역 마을 브랜드와 캐릭터 무고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또 ‘물고뱅이’라는 마을 브랜드는 물론 투구새우를 이용한 캐릭터도 만들었다.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시민들을 농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만반의 준비도 해놓은 셈이다.

사업대상지인 곤양면 무고리와 맥사리는 인근에 봉명산과 이명산, 그리고 천년고찰 다솔사와 보안암을 끼고 있다. 자연경관도 빼어난 편이어서 농촌관광의 적임지로 꼽히는 곳이다.

그러나 이런 자원을 가졌다고 해서 꼭 성공하는 법은 없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인 셈이다. 따라서 이날 한국농어촌공사 평가팀도 마을주민들의 의지와 운영능력 등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였다.

평가를 위해 현장을 찾은 전북발전연구원 이승형 박사는 “무고와 같은 농촌개발사업 대상지가 전국에 36곳”이라며 “이번 평가를 통해 우수 지역 9곳을 골라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평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다.

한편 무고리와 맥사리 주민들은 평가에 상관없이 이번 사업으로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의 소득이 늘 것을 기대하는 것도 당연지사.

따라서 마을주민들은 ‘사천무고권역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마을자치규약에 따라 ‘찾아오는 농촌 만들기’에 한창이다.

16일, 곤양면 상평마을에 있는 지역활성화센터에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평가단이 무고권역 운영위원회 등을 상대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무고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평가단이 사업에 따른 시설 한 곳을 둘러보고 있다. 무고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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