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4시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바스콘 셀레스/작, 장이은/ 연출)

작품줄거리

작은 도시 방구시에 사는 철없는 악동 여섯 살 제제. 실직한 아빠, 공장에 다니는 엄마, 두 누나와 형과 함께 가난하게 살아가는데, 제제는 한창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랄 나이에 말썽을 부린다고 가족들로부터 냉대와 매질을 받는다. 집안이 가난하여 크리스마스에도 선물을 받지 못한 제제는 아기 예수를 한탄한다.

어느 날 제제는 포르투갈 사람의 차에 탔다가 들켜서 모욕을 당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제제가 발을 다쳐 붕대를 감은 채 학교에 가는 중에 만난 그 포르투갈 사람은 제제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치료를 받게 해준다. 후에 두 사람은 친구가 되고 제제는 그를 뽀루뚜까라고 부르며 따른다. 뽀루뚜까 아저씨는 제제에게 사랑의 소중함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어느 날 뽀루뚜까 아저씨는 사고가 나 죽고 제제는 삶의 희망을 잃어버리고 병이 난다. 밍기뉴가 하얀 꽃을 피우자 제제는 그 꽃이 자신과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 밍기뉴도 어른 오렌지나무가 된 것이다. 제제는 가슴 아픈 상처를 통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연출의 변

누구나 성장의 아픔을 겪으면서 자란다. 특히 성장통이 심한 때가 고등학교 시절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학교의 아이들 또한 예외 일 수 없다. 아니 다른 학교의 아이들 보다 더 많이 성장통을 겪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것이지만 지금 이 순간은 왜 이렇게도 힘들고 시간이 더디게 지나는 것일까?

나는 친구들과 함께 이 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싶었다. 어린 제제가 성장하면서 겪었던 아픔들보다 더 진한 아픔을 견디어 내고 있는 우리 친구들에게 힘을 내라고 소리치고 싶다. 한 순간이 지나면 맑고 밝은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다.
 
이 작품을 통해서 친구들이 많은 것을 느끼기를 바란다. 또한 이 작품을 보는 친구들도 많은 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없는 시간에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서로 배우고 함께 나누는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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