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사천고 '또랑' 무대 올라..지역학생들 격려·응원

 

경남청소년연극제가 14일 사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경연에 들어갔다. 경남청소년연극제

경남 청소년들의 끼와 열정을 담은 무대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됐다. 제14회 경남청소년연극제가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 간 열전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수영 사천시장, 김현철 사천시의회의장, 박승규 한국연극협회경남연극협회장, 박동선 사천문화원장 등 내외빈과 사천지역 청소년 3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연극제를 준비한 박승규 경남연극협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경남청소년연극제

박승규 경남연극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시기라고 하는 청소년기에 만난 연극예술이 삶의 활력이 되고, 꿈과 희망을 향한 도전에 무한한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열정과 패기, 푸르름이 있기에 무엇이든 가능한 여러분, 무한질주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훈호 사천연극협회장도 환영사에서 "연극무대는 서로 배려를 통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나를 넘어 세상 속으로 자신을 던지는 것이 연극"이라며 "참가한 청소년 모두의 소중한 꿈을 이루고 행복한 기운이 넘치는 연극제를 기대해 본다"고 참가팀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사천고 연극반 학생들이 준비한 연극 '또랑'. 경남청소년연극제

개막식에 이어 연극제 첫 경연작으로 사천고등학교의 '또랑'(지도교사 김영남, 연출 양다슬)이 무대에 올랐다. '또랑'은 성공한 작가 정님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언니와의 추억을 되짚어가는 방식으로 줄거리가 전개된다.. 마을 '또랑'에 얽힌 추억과 아픔을 이야기하면서, 주인공이 감추고 싶었던 지난날이 또랑으로 되살아나고, 그 또랑이 댐이 되어 기억마저 사라져가는 안타까움을 담았다.

연출을 맡은 양다슬 학생은 "누구나 감추고 싶은 일이 있지만, 먼 훗날 돌아가고 싶은 기억이 될 수 있다"며 "그 시절이 정말 그립고 소중했음을, 그리고 사랑할 수 있을 때 행동으로 사랑해야함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첫 경연작은 사천지역 청소년들의 환호와 박수갈채 속에서 뜨겁게 진행됐다. 사천지역 학생들은 친구의 열연과 실수를 보면서, 함께 울고 웃었다.

공연을 관람한 한 학생은 "연극하는 친구들이 대단하다"며 "무대에 선다는 것, 다른 이들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 정말 대단하다. 친구들의 열정이 부럽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연극을 한다기에 공부는 안하고 딴짓하는 줄 알았더니, 제법 사람을 웃고 울리는 공연을 보여줬다"며 "아이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연극을 관람하고 있는 사천지역 학생들. 경남청소년연극제

한편, 이번 연극제는 도내 9개 팀이 경연에 참가한다. 김해 극단 이루마에 소속된 청소년극회 '무대만들기'는 비경연작품을 무대에 15일 오후 4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댄스, 비보잉, 노래, 마술 등 지역 청소년들의 끼와 열정이 어린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청소년 동아리 축제도 20일 오후 1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연극제 최우수상 수상팀은 경남을 대표해 서울서 열리는 전국청소년연극제 본선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극제에는 총 10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최우수작은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출전할 기회를 갖게 된다. 경남청소년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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