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지성이라 불러다오’ 선수들 열전.. 동성/서포초 우승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며칠 앞둔 5일, 삼천포공설운동장에서 제18회 사천교육장기 초등학교 대항 축구대회가 열려 응원전이 뜨거웠다. 사천교육장배 초등학교 대항 축구대회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 가까워지면서 시민들의 관심도 축구에 점점 쏠리고 있다. ‘축구 월드컵’하면 어린이들도 둘째라면 서러워 할 만큼 관심이 뜨겁다.

그런데 이들에겐 월드컵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축구대회가 열렸으니, 이름하여 ‘제18회 사천교육장기 초등학교 대항 축구대회’이다.

새롭게 단장한 삼천포공설운동장에서 5일 오전10시부터 열린 이 대회에는 모두 12개 초등학교가 참가했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15학급이 넘는 학교는 1부, 그 이하 학급인 학교는 2부로 나뉘어 경기가 치러졌다.

특별히 축구부를 따로 둔 학교가 없어, 모든 선수들은 그저 ‘학교에서 공 좀 찬다’는 아마추어인 셈이다. 그러나 승리를 향한 집념은 대단했다. 부모와 가족들이 지켜보는 데다, 좀 더 거창하겐 학교의 명예가 달린 경기다보니 하나 같이 열심이었다. 누군가는 경기를 ‘즐기라’고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이건 그야말로 ‘학교 대항전’이다.

승부차기에서 자기 학교 선수가 골을 넣자 환호하고 있다. 사천교육장배 초등학교 대항 축구대회

멋진 응원도구도 준비했건만... 삼천포초교는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사천교육장배 초등학교 대항 축구대회
이를 지켜보는 학교장들도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모양. 특히 이전까지 성적이 좋았던 학교의 학교장은 더 부담스런 눈치다.

“그동안 쌓아온 명예가 있는데, 내 임기에 하필 성적이 안 좋으면...”

햇살도 유난히 따가웠다. 이런 날, 선수들이야 기왕 경기를 뛴다 치더라도, 응원하는 학부모와 학생들까지 뙤약볕에 얼굴이 벌겋게 익는다. 경기에 이기면 몰라도, 지면 응원이 부족했던 탓이다.^^

그렇다면 이날 가장 응원을 많이 한 학교는 동성초등학교와 서포초등학교인 셈인가! 두 학교는 나란히 1부와 2부에서 우승했다.

이날 경기에서 잘했든 못했든, 경기를 뛴 어린 선수들은 저마다 한 동안은 박지성이요 이영표요 이운재다.

축구에 빠져들기는 응원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사천교육장배 초등학교 대항 축구대회

학부모들의 표정을 보니 경기가 술술 풀리는 모양. 사천교육장배 초등학교 대항 축구대회

1부 경기결과
동성초 : 사천초 = 2:2, 승부차기 끝 동성초 승
용산초 : 노산초 = 3:0
삼천포초 : 삼성초 = 3:0
동성초 : 문선초 = 3:1
용산초 : 삼천포초 = 2:2, 승부차기 끝 용산초 승
(결승전)동성초 : 용산초 = 6:0, 동성초 우승

2부 경기결과
서포초 : 대방초 = 4:1
정동초 : 수양초 = 2:0
정동초 : 대성초 = 2:1
(결승전)서포초 : 정동초 = 2:1, 서포초 우승

 

'오늘 만큼은 내가 제2의 박지성이다!' 사천교육장배 초등학교 대항 축구대회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