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성격에 맞는 '민간축제추진위원회' 구성도 요구

사천지역에서 열리는 수산물축제와 바다낚시대회, 건어물축제 등 비슷한 성격의 축제가 통합되고 각종 축제를 전담하는 민간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희 의원
이정희 의원은 제129회 사천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현재 사천에서 개최되고 있는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는 100여개에 이르고, 그에 따르는 예산은 시비로만 30억 원 정도가 지출되며 국도비와 자비 부담금을 합치면 훨씬 더 많은 돈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이렇게 많은 예산을 들여 행사를 치르지만 그 수가 너무 많다보니 주민의 참여율은 떨어지고 경제적 효과는 반감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의원은 사천의 전통과 문화를 살리고 사천만의 특색을 살리는 큰 방향으로 축제를 통폐합하고 이것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사천시의 전체 축제를 기획하는 축제추진위원회와 구체적인 실행을 담당하는 실행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수영 사천시장
이에 대해 김수영 사천시장은 “축제는 각기 특성이 있고 참여하는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통폐합하여 개최하는 것만이 바람직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수산물축제와 바다낚시대회, 건어물축제 등 성질이 유사한 축제는 통합 운영하는 등 우리시가 개최하는 각종 축제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하겠으며 “축제별 프로그램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전문가 등 관계자가 참여토록 하고 다양한 스토리와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각종 축제의 실질적인 업무추진은 해당 부서의 공무원이 담당하고 있어 인사이동으로 바뀌게 되면 축제 운영의 전문성 부족과 업무의 연속성이 단절돼 비효율적인 면이 없지 않다”며 “의원님의 제안대로 축제 성격에 맞는 관계자를 중심으로 ‘민간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정희 의원은 보충 질문에서 축제 개최에 따른 경제적 분석 데이터가 없는 것을 꼬집으며 앞으로는 축제 결과를 계량, 계측화하고 심도 있는 깊은 고민으로 축제를 통폐합할 것을 시 집행부에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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