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힘있는 여권 후보, 지역발전" ..김 "4대강 심판, 경남 자존심 되찾자"

6.2지방선거
이번 6.2지방선거 최대 접전지 가운데 하나인 경남지사 선거는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야권 단일화 후보인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20~30%로 추정되는 부동층의 표심이 선거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곤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권 후보'의 당선이 필요하다. 좌파세력인 김두관 후보가 승리하면 지역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며 "큰 경남 새로운 미래를 함께 달리자"고 보수층의 대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맞선 김두관 후보는 "4대강 때문에 경남의 현안은 줄줄이 지연무산되고 있다. MB정권이 도대체 경남에 해 준 일이 뭔가"라며 "끝까지 깨끗하고 투명한 정책대결로 반드시 승리해 경남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변화 욕구를 충족시켜 주겠다"고 젊은 층을 향해 호소하고 있다.

지난 28일 KBS를 통해 생중계에서 두 후보는 4대강 등 지역 현안과 자질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두관 후보는 "처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뒤늦게 번복하고, 사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도 혼선을 초래했다"며 이달곤 후보의 도지사 출마 과정을 비판했다. 이달곤 후보는 "등록된 정당이 20여 개 되는데, 3개 정당만으로 야권 단일후보라고 말할수 있느냐"고 공격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 이 후보는 "지난 10여년간 인명 피해 31명과 이재민 2만명 등 홍수 피해에 대한 복구비로 11조2천억원이나 쓰고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며 "모두 18개 공구에 걸쳐 진행되는 낙동강살리기 사업은 2조2천억원만 있으면 좋은 물을 얻고 홍수도 막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두관 후보는 "4대강 사업은 강을 살리는게 아니라 죽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4대강 사업은 서울의 토목기업과 특권층만을 위한 것이라며, 4대강에 드는 20조 원의 예산을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고 "당선이 되면, 이사업을 대통령에게 재고해달라고 강력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의 주요 공약들을 살펴보자.

한나라당 기호 1번 이달곤 "도민이 행복한 경남, 새일꾼 큰 경남" 

▲ 한나라당 기호1번 이달곤 후보 6.2지방선거
이 후보는 경제공약으로, 세계 500대 글로벌 기업의 지사 3곳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회생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사천과 진주 일대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항공우주산업 핵심부품 생산과 연구개발 센터, 비즈니스 센터 등을 유치해 세계 8대 항공우주산업 단지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6000억원을 투입해 경남 일자리 기금 조성 등 공약도 밝혔다.

복지분야에 있어서는 이후보는 '모세혈관형 복지, 살기좋은 공동체 실현'을 강조했다. 2014년까지 연간 40억원씩을 투입해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어르신 주치의제' 도입을 약속했다. 또 매년 100억원씩을 저소득층 노인의 주거환경 개선, 장애인 자립기반 구축 지원도 공약했다. 

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대전-진주-거제의 고속철도 건설을 약속했다. 여성과 보육에 관해서는 여성권익재단 설립, 중소기업 공용 보육시설 설치 및 지원, 저소득 맞벌이 가정 위탁비 지원 등도 내놨다. 교육과 관련해 이 후보는 학력수준 향상에 중점을 두고 영어캠프 프로그램 등을 내놓았다.

문화공약으로는 가야문화재단 설립, 팔만대장경 세계화 등을 내세웠다.

 

무소속 기호7번 김두관 "4대강 22조를 교육.복지.민생으로"

▲ 무소속 기호7번 김두관 후보 6.2지방선거
김 후보는 경제 정책에 있어서 경남을 '세계 신에너지 산업 수도'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후보는 풍력 태양광 바이오 등 신재생 에너지 복합산업클러스터 구축과 탄소 배출권 거래소 유치, 그린 신도시 건설 공약을 내놨다.

교육과 일자리를 위해 고용촉진담당관을 신설해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남도가 대학 및 기업과 취업 스폰서 협약을 체결해 지역 대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복지분야에 2000억원을 투입해 노인들에게 틀니와 임플란트 보급 사업, 아토피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제정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교육 공약으로 친환경 무상급식과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연수원 등 교육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복지공약으로는 보건소와 연계해 아토피 공공 클리닉이 손꼽힌다. 2000병상 규모의 초대형 대학병원 유치계획도 내놨다. 교통과 관련해서는 광역교통망 환승 할인체계 구축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4대강 저지를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재시행하고, 사회적 합의 절차를 거쳐 지역 시민단체와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 낙동강 식수원 살리기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