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6명 막판 지지호소..무상급식'공감' 교육 현안 해법은 제각각

 

경남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막판 표심을 잡으려 동분서주하고 있다. 왼쪽부터 투표용지게재순서대로 강인섭, 고영진, 박종훈, 김영철, 권정호, 김길수 후보. 6.2지방선거
31일 현재 6.2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경남교육감 선거 후보들은 50%에 가까운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교육감 선거는 전ㆍ현직 도교육감과 현직 교육위원 2명, 전직 교육공무원, 외국어고 교장 등 모두 6명이 후보로 나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기호가 없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추첨에 따른 후보자 게재순서만 있으며, 강인섭, 고영진, 박종훈, 김영철, 권정호, 김길수 후보가 뛰고 있다.

25일 이전 수차례 진행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들을 살펴보면 현 교육감인 권정호 후보와 전 교육감인 고영진 후보가 선두권 다툼을 벌이고, '범도민 좋은 교육감 후보' 기치를 건 박종훈 후보가 선두권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언론사에서 실시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았거나 후보자를 모르는 부동층이 50%에 가까운 상황으로, 이번 선거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25일 발표된 경남신문과 마산MBC, 진주MBC 여론조사에서는 부동층이 54%로 집계된 바 있다.

 

6.2지방선거
투표용지 게재순서 추첨결과 첫번째로 이름을 올린 강인섭 후보는 '학업 성취도 전국 최고 수준 달성'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책임지는 교육감'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강 후보는 고입선발고사 부활, 학력이력제 시행, 단계적 남녀공학 폐지, 우수 학교·교사 성과급제 시행,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시행 등을 강조했다.

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합 등 보수단체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고영진 후보는 교육 비리 척결과 교육비 부담 줄이기 등을 약속했다.

'검증된 교육감'을 강조한 고 후보는 경남교육무결운동 5제로(교육비리, 교육비부담, 교육꼴지, 사고, 교사잡무 ZERO)를 강조했다. 고 후보는 "교단이 특정 교원 단체의 실험의 장이 되고 있고, 교육의 본질 외면한 선심성 공약이 난무하고 있다"며 "검증된 교육감 고영진이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99개 시민단체가 선정한 범도민 좋은 교육감 후보의 기치를 건 박종훈 후보는 "젊은 교육감은 아이들과 눈 높이를 같이 할 때 시작된다"며 '소통의 교육'을 내걸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박 후보는 학력이 쑥쑥 오르는 즐거운 학교, 교육비 걱정없는 책임학교, 아이 걱정 없는 안심 학교,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학교, 존중 속에 인권이 자라는 사랑의 학교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무상급식을 넘어 친환경 의무 급식 실현, 학생 인권조례 제정, 학부모 교육정책 참여 지원 등을 약속했다.

김영철 후보는 '살인적인 사교육비 줄이기' 등에 교육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주요공약으로 △학력 향상을 위한 고입 선발고사 부활 △교육 비리 근절을 위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강력 실시 △품격 교육을 위한 예체능 문화 쿠폰 제공 △사교육비의 획기적 절감과 저소득층 지원 강화 △교원평가제 실질적 활용을 통한 우수 교사 우대 및 무능교사 퇴출 등을 공약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권정호 후보는 무상급식 완전 정착과 덕성교육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무상급식 외에도 저소득 무상교복도 공약으로 밝히고 있다.

권 후보는 "지금, 경남의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전국에서 최고 수준의 무상급식 혜택을 보고 있다"며 "아이 2명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9년 동안 약 7백 2십만원의 교육비 부담이 줄어든다. 2014년까지 무상급식·무상교육의 꿈은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길수 후보는 '경남교육 선진화'와 '부패 비리 없는 깨끗한 학원 만들기'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부패와 비리없는 깨끗한 교육감'을 강조하면서 웰빙스쿨 구축, 학교 교육경쟁력 강화, 폭력과 범죄없는 학교의 실현, 교육지원행정 재구조화를 내세웠다.  김 후보는 폭력안전인증제,교권보장을 위한 교단안전보험 마련,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미술치료사 배치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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