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규 앞선 가운데 송도근 추격.. '항공산업발전' 한 목소리

6.2지방선거
사천시장선거에는 모두 4명의 후보가 도전하고 있다. 뉴스사천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호1번 정만규 후보가 제일 앞서가는 가운데 기호7번 송도근 후보가 뒤따르는 형국이다. 기호8번 박용한 후보와 기호9번 박상길 후보는 뒤처진 느낌이다.

여론조사 시점으로만 보면 정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 보인다. 동지역에서 송 후보에게 월등히 앞서는데다 읍면지역에서도 오차범위 안에서 선전하는 양상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 후보 측은 ‘이미 굳어졌다’고 보고 있다.

반면 송 후보 측은 동지역에서의 지지도가 여론조사에 평가절하 되어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또 “동지역에서 나타난 정 후보 쏠림현상을 보고 읍면지역에서도 송 후보 지지층이 더 확산되고 있다”며 역전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한편 박용한 후보와 박상길 후보는 “비록 지지도는 낮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후보들의 공약은 대체로 비슷하다. 항공우주산업을 사천대표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생각은 모두 비슷한 가운데 현재 사천시가 추진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엉큼함'을 보였다. 후보별 선거공보를 비교해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기호1번 정만규 후보

▲ 기호1번 정만규 후보 6.2지방선거
정만규 후보는 경제도시, 우주산업도시, 관광도시, 환경도시, 복지도시, 교육도시를 표방하면서 100개가 훨씬 넘는 세부 공약을 꼼꼼히 선거공보에 담았다.

그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산업단지를 많이 만들겠다고 표방했고, 광포만 일반산업단지 조성, 제2사천대교 가설 등을 약속했다. 잘사는 농어촌을 위해 농수산물유통센터 짓겠다고 했고,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 차원에서 초양~각산 케이블카 설치, 늑도~신도~마도~저도 출렁다리 설치 공약도 내놨다.

둘째자녀부터 출산장려금 지원을 약속했고, 어린이 교육과 안전을 위해 ‘이야기 할머니’와 ‘호랑이 할아버지’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우수인재배출학교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공약도 내놨는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에 진학하는 학생수에 따라 해당 학교에 사업비를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기호7번 송도근 후보

▲ 기호7번 송도근 후보 6.2지방선거
송도근 후보는 예비후보자 시절에 공약집을 책으로 펴낸 점을 감안한 탓인지 구체적인 공약을 선거공보에 많이 담지 않았다. 그 대신 하늘길, 땅길, 바다길이란 세 주제로 ‘사천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하늘길’은 우주항공산업 발전 전략을 밝힌 것으로, 항공기술대학과 국책연구기관 설립, 소형 항공기 활주로 조성 등을 약속했다. ‘땅길’은 C프로젝트로 요약되는, 도로를 중심으로 한 발전계획이다. 여기에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 사천아트센터와 시립도서관 건립 등을 담았다. ‘바다길’에서는 남해안 발전 전략을 언급했는데, 해상케이블카 설치, 요트클러스트 ‘마린시티’ 건설 등을 약속했다.

송 후보는 중앙정부에서 근무한 경험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기호8번 박용한 후보

▲ 기호8번 박용한 후보 6.2지방선거
박용한 후보는 ‘젊음’을 가장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항공우주산업 업계에 직접 몸담고 있는 경험을 강조하며 ‘초일류 도시를 향한 뉴 사천 8비전’을 제시했다.

‘뉴 사천 8비전’을 요약하면 △황금알을 낳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메카 육성 △남해안시대 중심 글로벌 해양관광 휴양시티 건설 △초일류 하이브리드 복지도시 지향 △질 높은 교육시스템 구축 △글로벌 해양수산/조선/항공우주/해양레포츠 산업단지 육성 등이다.

세부공약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학교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는 점과 농어민을 위해 지역농산물 애용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점이다. 또 민간항공기 조종사양성 비행학교 유치, 뉴 새마을운동 전개, 사회적기업 생산단지 조성 등도 독특하다.

이런 공약을 바탕으로 박 후보는 “2030년에 인구 30만명의 글로벌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기호9번 박상길

▲ 기호9번 박상길 후보 6.2지방선거
박상길 후보는 첨단조선, 요트산업, 해양바이오, 항공우주산업, 헬스케어/실버, 해양항공레포츠, 크루즈/요트 등이 어우러진 ‘남해안의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사천시’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인재육성장학기금을 200억원 조성하고, 명문고를 육성하며,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등 ‘명품사천교육’ 만들기에 공약을 쏟아냈다. 또 고급요트를 생산할 ‘미래형 조선소’를 유치해 관광산업과 병행한다는 이른바 ‘조선산업의 차별화’를 내걸었다.

이밖에 지방의회의 책임성과 전문성 강화를 강조했고 투명하고 윤리적인 행정도 약속했다. 특히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인사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고, 한 분야를 책임지는 ‘전문공무원제’를 정착시키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또 선거 뒤 ‘편 가르기’를 하지 않고, 정파를 초월해 유능한 인재를 두루 활용하겠다는 뜻도 분명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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